[뉴 노멀 꿈꾸는 아프리카] ② 한국, K-방역 앞세워 진출… 디지털·공공조달에도 가능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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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다현 기자
입력 2020-08-10 08: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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열악한 의료 환경과 빈부격차로 코로나19의 위기를 한층 더 심각하게 겪고 있지만 포스트 코로나 시대의 '뉴 노멀' 사업기회를 발굴하기 위한 움직임도 시작됐다. 심각한 경제 타격이 예상되지만 아프리카는 포스트 코로나 시대의 '뉴 노멀'에서 사업기회를 찾기 위해 고군분투하고 있다.

아프리카는 54개국으로 이뤄진 대륙이다. 그만큼 권역별, 국가별 시장특성을 고려한 맞춤형 전략이 필요하다.

코트라(KOTRA)는 한국 기업이 아프리카에서 포스트 코로나 시대의 사업에 진출하고자 할 경우 △홈코노미 △K방역 △불황형소비 △디지털전환 △코로나뉴딜 등 5가지 키워드를 눈여겨 봐야 한다고 조언했다.

코트라 남아공 요하네스버그 무역관은 "집에 있는 시간이 길어지면서 온라인 동영상 스트리밍 서비스를 시청하면서 여가를 보내는 사람이 많아져 게임용 콘솔, 게이밍 장비의 구매 비중이 증가했다"며 "각국이 소비부양 정책을 펼치자 소비자들은 불필요한 지출은 줄이면서도 가성비 높은 상품을 구매하고 있다"고 분석했다.

특히 K-방역의 경우 이미 지난 5월 외교부와 질병관리본부가 아프리카 질병통제예방센터(Africa CDC)에 코로나19 방역 경험을 전수하는 등 사업 기회의 물꼬를 튼 바 있다. 남아공은 실제로 한국 모델을 기반으로 한 이동식 검진소를 설치해 운영했다.

코트라 무역관은 "아프리카 의료시장은 제조기반의 부재로 90% 이상을 수입에 의존하고 있으며 소모품에 해당하는 의료용 마스크조차 수급이 부족한 상황을 겪었다"며 "한국 정부의 선진적인 코로나19 대응전략이 알려지면서 한국산 의료기기에 대한 수요가 동반 상승하고 있다"고 분석했다.

이어 "국내기업 G사의 경우 우수한 품질을 앞세워 남아프리카공화국 정부와 35억달러 규모의 수출 계약에 성공했다"며 "또다른 기업은 정부기관에 진단키트를 직접 기증해 인증절차에 필요한 시간을 단축했고 더 많은 수출문의로 연계되고 있다"고 설명했다.

남아공 현지 의학교수 또한 코트라와의 인터뷰에서 "한국산 제품은 검사 결과가 신속하고 정확하게 도출된다"며 "물량 확보만 신속하게 가능하다면 다른 한국산 의료제품에도 관심이 있다"고 말했다.

디지털 전환도 빠르게 일어나고 있다. 아프리카도 다른 대륙과 마찬가지로 봉쇄령이 내려지면서 온라인 쇼핑, 재택근무가 사회 현상으로 주목받았다. 코로나19는 온라인쇼핑 사용 인구의 연령대가 높아지는 계기가 됐다. 남아공은 5주간의 봉쇄기간 동안 모바일 네트워크와 전산망 사용이 각각 40%, 250%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5G 서비스가 개시되기도 했다.

아프리카 26개국 이상은 건설업과 제조업 육성을 통한 경제 회생을 계획 중이다. 정부 주도로 도로와 철도 건설, 전력 확충을 추진하고 농업 생산력 증대를 추구한다.

코트라 무역관은 "코로나19 사태 이후 각국 정부의 노력과 맞물려 관련 상품 및 서비스 수요도 증가할 것으로 보인다"며 "지출 우선순위에 있는 프로젝트나 국제기구 등과 연계할 수 있는 공공조달 분야 공략 등을 통한 우리 기업의 선제적 진출을 기대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락다운 기간 남아공 케이프타운 시내에 봉쇄 조치 캠페인 문구가 걸려 있다. [사진=게티이미지뱅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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