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양쓰레기를 청소하는 전용 배가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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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애신 기자
입력 2020-08-07 08: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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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14개 무역항에 총 22척의 청항선 배치·운영

  • 매년 약 4000톤 해양쓰레기 수거...일부 재활용도

해양쓰레기는 환경에 심각한 문제다. 물고기의 배에서 빨대가 발견된 데 이어 죽은 새의 몸에서 수십 종류의 플라스틱이 나와 충격을 주기도 했다.

이런 쓰레기는 결국 우리에게 돌아온다는 사실을 명심해야 한다. 강한 파도 등에 의해 잘게 분해된 해양 플라스틱은 미세 플라스틱이 돼 물고기가 섭취한다. 우리가 이 물고기를 먹는다면 우리도 미세 플라스틱을 먹는 것과 다름없다.

7일 세계자연기금(WWF) 등의 연구에 따르면 매주 평균 한 사람당 섭취하는 미세 플라스틱은 2000여개에 달한다. 이는 약 5g으로 매주 신용카드 한 장을 먹는 것과 같다.

바다에는 우리가 생각한 것보다 더 많고 다양한 종류의 해양쓰레기가 떠다니고 있다. 바다에서 사용하는 그물과 원목, 폐타이어뿐 아니라 육지에서 주로 사용하는 생활폐기물, 페트병, 비닐과 같은 플라스틱류도 있다.

특히 빨대와 페트병, 비닐봉지 등은 분해되는 데만 500년이 넘게 걸린다. 이 같은 물질은 해양 환경을 오염할 뿐 아니라 해양생물의 생명과 터전을 위협한다.

정부가 청항선은 운영하는 이유다. 청항선은 해양 쓰레기를 수거하기 위해 항만을 청소하는 전용 선박이다.

해양수산부에 따르면 전국 14개 무역항에 총 22척의 청항선을 배치해 운영 중이다.

청항선에는 해양쓰레기를 수거하기 위한 컨베이어벨트 수거 장치와 크레인이 설치돼 있고, 기름 유출과 같은 사고가 발생했을 때 기름이 퍼지는 것을 막기 위한 오일펜스와 유처리제 살포 장치 등을 탑재하고 있다. 이러한 장치는 바다가 오염되는 것을 막아주는 역할을 한다.

청항선은 매년 약 4000톤의 해양쓰레기를 수거한다. 이렇게 수거한 해양쓰레기는 육지로 이동해 분리 보관하면서 일부는 재활용품으로 활용하기도 한다. 
 

청항선 [사진=해양수산부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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