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얼마면 되겠니" 코로나 백신 가격 천차만별...이유는?

이승요 기자입력 : 2020-08-07 00:01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예방 백신 가격의 윤곽이 잡히고 있다. 백신 가격은 개발사별로 최대 9배 가까이 차이가 나는 것으로 나타났다. 각국 정부의 백신 확보 물량과 보건 정책에 따라 가격차는 더 벌어질 것으로 관측된다.

5일(현지시각) 미국 경제 매체 월스트리트 저널에 따르면 각국 정부의 백신 공급 계약 발표에 따른 코로나19 예방 접종 가격은 1회분 4~37달러(약 4800∼4만4000원)로 추산된다. 특히 코로나 백신은 2회 투여해야 항체가 충분히 형성될 가능성이 크기 때문에 최종 예방 접종 비용은 더 늘어날 것이란 분석이다. 

현재 가장 빠른 시일 내에 상용화가 기대되는 코로나19 백신은 임상 3상에 진입한 미국 모더나, 영국 아스트라제네카와 옥스퍼드대, 화이자와 독일 바이오앤테크, 중국 칸시노와 시노팜 등이다. 미국 제약사 존슨앤드존슨도 곧 임상 3상에 진입할 것이란 기대를 모으고 있다.

이 중 아스트라제네카와 존슨앤드존슨은 백신 가격을 대폭 낮춰서 공급할 예정이다. 앞서 아스트라제네카와 존슨앤드존슨은 코로나 팬데믹(세계적 대유행) 기간 저소득 국가에게는 백신 판매를 통한 이득을 추구하지 않겠다고 공언한 바 있다.

아스트라제네카는 미국과 12억 달러에 3억 회 분량 공급 계약을 맺었다. 산술적으로 단순 계산하면 1회 투여 기준 4달러다. 2회 투여해도 10달러가 되지 않는다. 존슨앤드존슨은 미국과 10억 달러, 1억회 분량 공급 계약을 체결했다. 1회 투여 10달러, 2회 투여 20달러 수준이다.  

화이자는 두 배 가격을 책정했다. 화이자는 미국에 19억5000만 달러를 받고 1억회 분량의 백신을 공급하기로 했다. 1회 투여 19.50달러, 2회 투여 39달러로 계산된다. 

모더나는 1회 투여에 32~37달러(약 3만 8000∼4만4000원), 2회 투여 기준 약 74달러의 비용을 책정했다고 발표했다. 이는 존슨앤드존슨의 4배, 아스트라제네카의 9배 가격이다. 

다만 모더나는 이 가격이 수백만개 정도의 소량 주문에 적용되며, 대량 구매 시 더 낮은 가격을 책정하는 방안을 고려 중이라고 밝혔다.

스테파네 방셀 모더나 최고경영자(CEO)는 이날 2분기 실적 발표를 위한 컨퍼런스콜에서 코로나19 팬데믹 기간에는 백신 가격을 시장가치보다 훨씬 싸게 책정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사진=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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