협력사에 계약해지 통보받은 금호타이어, 비정규직 '대량 실직' 불가피

김해원 기자입력 : 2020-08-05 18:13
금호타이어가 또다시 악재를 만났다. 금호타이어 물류 하역 등을 맡은 협력 업체들이 경영난을 이유로 이달 말 무더기로 하도급 계약 해지를 통보했다.

앞서 정규직 전환을 요구하며 계좌 압류의 초강수를 둔 비정규직 노조원들은 협력 업체의 사업 철수로 대량 실직 위기에 놓였다. 금호타이어는 당장 새로운 업체를 구하겠다는 입장이지만, 이를 계기로 비정규직 노조 측의 정규직 전환 압박이 더욱 거세질 것으로 보인다. 

5일 금호타이어에 따르면 물류, 하역, 원재료 등을 담당하는 6개 업체는 지난달 31일 "도급 물량 감소 등으로 경영난이 심해졌다"며 계약 해지 의사를 전했다. 중도 계약해지 사유가 발생하면 한 달 전에 의사를 밝혀야 한다. 도급업체는 금호타이어가 2018년 중국기업인 더블스타에 인수된 후 도급액이 낮아져 적자경영이 이어져 왔고, 코로나 사태 장기화로 경영난이 심해졌다는 입장이다. 이들은 광주공장의 제주, 물류, 미화 부문의 업무를 담당하고 있다. 협력업체의 계약해지 통보에 따라 계약은 이달 말 끝난다. 향후 금호타이어의 생산 차질도 불가피하다.

또한 앞서 임금 차액 지급을 요구하며 정규직 전환을 요청한 비정규직 노조원 600여 명도 대규모 실직 위기에 놓이게 됐다. 계약 해지를 요청한 6개 도급업체는 지난달 금호타이어에 직접 고용과 임금 차액 204억원 지급을 요구하며 회사 주거래 은행(우리은행) 계좌 압류를 신청한 비정규직 노조원들이 일하는 회사다. 비정규직 노조는 임금 차액 지급과 함께 정규직 전환을 요구하고 있지만, 금호타이어는 정규직 전환은 어렵다는 입장이다. 금호타이어는 지난 2월 법원에 항소장을 제출했고, 현재 2심 재판이 진행 중이다. 
 
대규모 계약해지로 업무가 중단될 위기에 놓이자 금호타이어는 새로운 업체를 물색하기로 했다. 비정규직 노조의 경우 금호타이어가 새 업체와 계약을 하게 되면 고용 승계되겠지만 계약이 지연되면 불안정한 상황이 길어질 수도 있다.

금호타이어는 법인 통장이 압류되면서 직원 휴가비, 현장 수당 등이 지급되지 못하고 자금 운용도 일부 차질을 빚고 있다. 금호타이어는 비정규직 노사 특별협의체를 통한 문제 해결을 제안했지만, 노조 측은 받아들이지 않고 있다. 다만 금호타이어 측은 도급계약 해지 문제와 비정규직 노조와의 법적 갈등은 별개의 문제라고 선을 그었다.
 

[사진 = 금호타이어 제공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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