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발견, K-스포츠] 코로나 속에서도 빛난 '해외파' 선수들

이동훈 기자입력 : 2020-08-05 08:00
EPL·MLB·PGA·LPGA서 활약하는 '해외파'

아스널전에서 두 팔을 벌린 채로 골 세리모니 중인 토트넘 홋스퍼의 손흥민[로이터=연합뉴스]


지난 3월 12일(한국시간) 세계보건기구(WHO)의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팬데믹(범유행) 선언 이후 모든 스포츠는 셧다운(Shut down) 상태에 돌입했다. 프로스포츠 역시 예외는 아니었다. 리그와 매치가 모두 중단됐다. 선수들은 갈 곳을 잃고 헤맸다. 미국 텍사스주의 스포츠를 전문적으로 다루는 한 매체는 지면을 비운 채 배포했다. '스포츠 경기가 한 게임도 없었다'는 뜻이었다.

테워드로스 아드하놈 거브러여수스 WHO 사무총장은 지난달 31일 소집된 코로나19 긴급위원회에서 "100년에 한 번 나올 보건 위기"라고 평했다. 이러한 위기 속에서도 프로스포츠가 재개됐다.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는 6월 17일, 미국 프로야구 메이저리그(MLB)는 지난달 23일, 미국 프로농구(NBA)는 지난달 31일, 미국프로골프(PGA) 투어는 6월 12일, 미국여자프로골프(LPGA) 투어는 지난달 31일 개막했다.

EPL에서는 단연 손흥민(28)이 빛났다. 2월 17일 애스톤 빌라전을 마지막으로 약 4달 동안 그의 모습을 볼 수 없었다. 코로나19 확산이 그 원인이다. ‘SON in Back’을 외친 것은 6월 20일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전. 90분 풀 타임을 뛰었지만, 이렇다 할 성과를 내지 못했다.

영국 내 코로나19 확산세가 커지자 국내에 들어와서 병역 의무를 마친 그는 ‘총잡이’의 추억 덕분인지 ‘골잡이’의 면모를 보이지 못했다. 대신 도움 포인트를 쌓기 시작했다. 다음 경기였던 웨스트 햄 유나이티드전에서 코로나19 이후 첫 도움이 나왔다. 이어진 셰필드 유나이티드전에서도 도움을 기록했다.

7월 13일 열렸던 아스널전에서 코로나19 이후 첫 골이 나왔다. 89분을 소화한 그는 첫 골과 첫 도움으로 역전승을 거뒀다. 이 경기는 손흥민에게 큰 의미가 있다. 아시아인 최초 10골 10도움을 돌파함과 동시에 4시즌 연속 두 자릿수 득점이라는 업적을 달성했다.

케빈 더브라위너(맨체스터 시티) 이후 두 번째 10-10클럽 멤버가 됐다. 그다음 경기인 뉴캐슬 뉴나이티드와의 경기에서도 골을 득점했다. 두 경기 연속 골이었다. 공격 포인트는 이 경기가 마지막이었다. 코로나19 이후에 2골 4도움으로 구단의 6위 안착을 이끌었다.

손흥민은 2019~2020시즌 28경기에 출전(2476분)해 11골 10도움을 기록했다. 유효슈팅은 38번, 패스는 797번 뿌렸다. 옐로우카드는 없었지만, 레드카드는 두 장을 받았다. 손흥민은 시즌을 마치고 국내로 돌아와서 휴식을 취하고 있다.

MLB는 코로나19 집단 감염으로 곤욕을 치르고 있다. 마이애미 말린스에 이어 김광현(32)이 소속된 세인트루이스 카디널스에서 확진자가 수두룩하게 나왔다. 말린스는 20명, 카디널스는 13명이다. MLB 사무국은 이러한 상황 속에서도 '리그를 정상적으로 운영한다'는 뜻을 밝혔다.

엄습해오는 코로나19 속에서 토론토 블루제이스로 둥지를 옮긴 ‘코리안 몬스터’ 류현진(33)이 첫 승을 향한 탐험에 나선다. 그는 오는 6일 미국 조지아주 애틀랜타에 위치한 트루이스트파크에서 열리는 애틀랜타 브레이브스와의 원정 경기에 선발로 등판한다.
 

피칭 중인 토론토 블루제이스의 류현진[AP=연합뉴스]


류현진에게는 이적 후 첫 승이 간절해졌다. 지난 두 경기에서는 실망스러운 결과가 나왔다. 신나게 두들겨 맞았다. 탬파베이 레이스와의 개막전(7월 25일)은 4⅔이닝 동안 4피안타 3실점 했고, 워싱턴 내셔널스전(7월 31일)은 4⅓이닝 동안 9안타 5실점을 기록했다. 2경기 1패(내셔널스전) 평균자책점 8.00을 기록했다.

세인트루이스 카디널스 소속의 김광현은 시즌 개막 이후 한 경기 만을 뛰었다. 지난 25일 미국 미주리주 세인트루이스 부시스타디움에서 열린 피츠버그 파이어리츠와의 홈 개막전에서 5-2로 앞선 9회 초에 등판해 1이닝을 2피안타 2실점(1자책)으로 세이브를 달성했다. 그는 데뷔 시즌 난관에 봉착했다. 구단 내 코로나19 집단 감염으로 호텔에서 자가격리 중인 상황. 향후 출전이 불투명해졌다.
 

붉은 장갑을 끼고 불방망이를 휘두른 텍사스 레인저스의 추신수[AP=연합뉴스]


텍사스 레인저스 소속의 추신수(38)는 시원하게 몰아쳤다. 지난 1일 첫 홈런을 기록한 그는 3일 미국 샌프란시스코 오라클파크에서 열린 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와의 원정 경기에서 2점 홈런을 쏘아 올렸다. 야구공은 장외 물 속으로 퐁당 떨어졌다.

미국 남·녀 프로골프인 PGA 투어와 LPGA 투어는 현재 시즌을 소화하고 있다. PGA 투어는 찰스 슈왑 챌린지로 시즌을 재개했다. 한국 선수 중에서 코로나19 이후 우승에 가장 근접했던 선수는 안병훈(29)이다. 그는 지난주 월드골프챔피언십(WGC) 세인트 주드 인비테이셔널 셋째 날까지 2위에 올랐지만, 마지막 날 3오버파를 기록하며 12위로 10계단 미끄러져 아쉬움을 남겼다.

LPGA 투어는 지난주 LPGA 드라이브온 챔피언십으로 시즌을 재개했다. 호주여자오픈 이후 약 5개월 만이다. 이 대회에서 재미교포 대니엘 강이 트로피를 들어 올렸다. 호주교포 이민지는 3위, 박희영(33)은 20위에 위치했다. 고진영(25), 박인비(32) 등은 미국 내 코로나19 확산세로 출전하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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