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부지방 집중호우 피해 속출...산사태·범람 등 피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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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혜원 인턴기자
입력 2020-08-03 16: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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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주말부터 중부지역에 집중호우가 계속되면서 피해가 잇따르고 있다.

지난 1일부터 수도권, 충청, 강원 등 중부지역을 중심으로 시간당 30~70㎜의 집중호우가 계속되면서 인명 및 재산 피해가 발생하고 있다. 기상청에 따르면 이번 비는 오는 5일까지 지속될 전망이어서 그 피해 규모는 더욱 증가할 것으로 예측된다. 집중호우가 멈추더라도 7일까지는 강한 비가 내릴 가능성이 있으며, 장맛비는 12일까지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

3일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중대본)에 따르면 1∼2일 집중호우로 인한 인명피해는 이날 오전 6시 기준 사망 6명, 실종 8명이다. 충북에서 4명이 숨지고 소방대원 1명 등 8명이 실종됐으며, 경기와 경북에서 각 1명이 사망한 것으로 조사됐다. 이재민은 800여명으로 크게 늘었는데 충북 473명, 경기 339명, 강원 6명으로 집계됐다.

이날 오전 10시 49분께는 경기도 평택시 청북읍 야산에서 흘러내린 토사가 한 반도체 장비 부품 제조 공장으로 들이닥치면서 인명피해가 발생했다. 소방당국은 1시간여 만에 토사에 갇혀 있던 4명을 구조했지만, 그 중 3명이 숨지고 1명은 중상을 입었다.

또 세종시에서는 오전에 내린 100㎜의 강한 비로 인해 소정면 소재 맹곡천이 범람 위기에 놓이며 인근 주민들을 대피시키는 일이 벌어지기도 했다. 경기 남양주시 왕숙천도 범람이 우려되자 인근 주민 120여명이 긴급 대피하기도 했다.

이날 0시부터 오후 1시까지 170~200㎜가량의 많은 비가 내린 경기 가평 지역에서는 오전 10시 37분께 가평읍 산유리에서 토사가 무너져 펜션을 덮치는 사고가 발생했다. 이로 인해 현재 펜션 주인 등 여성 2명과 어린이 1명이 대피하지 못한 것으로 추정된다.

또 이날 오전 가평군 청평면 대성리 계곡에서 1명이 급류에 떠내려갔다는 신고가 접수돼 수색 작업을 진행하고 있다.

이밖에 서울에서도 각종 피해가 속출했다. 폭우로 한강수위가 상승하면서 서울 올림픽대로 당산철교~한강철교 양방향이 통제되는 등 한때 서울 곳곳에서 도로 이용이 통제되기도 했다. 잠수교도 이틀째 차량과 보행자 통행이 전면 금지됐다.

이날 오전 9시 40분께 강남구 논현동의 한 차도에는 직경 2m, 깊이 1.5m 크기의 땅꺼짐이 발생했으며, 비슷한 시각 마포구 연남동의 한 반지하 방에 물이 넘쳐 소방대원들이 출동하기도 했다. 비슷한 시각에 강서구 화곡동의 한 초등학교 근처 도로에서는 15m 길이의 가로수가 쓰러져 도로를 막아 한때 통행이 중단됐다.

중부지역 곳곳에 호우특보가 내려진 반면 강원 동해안과 남부지방, 제주에는 폭염특보가 발효됐다. 특히 경북 구미·경산·군위·김천, 경남 양산·창원·김해, 부산에는 폭염경보가 내려진 상태다. 

기상청에 따르면 남부지방은 태풍이 북상하기 전 수렴대의 영향으로 덥고 습한 날씨가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 
 

3일 오전 경기도 평택시 청북읍의 한 공장 건물에 토사가 들이닥쳐 소방대원들이 구조작업을 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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