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선업계 따놓은 수주에도 코로나쇼크 걱정...“하반기 수주전 총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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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수정 기자
입력 2020-07-30 16: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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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코로나19로 인한 조업중단 없어 2분기 무난한 실적

  • 하반기 대형 프로젝트 코로나영향 빗겨가 순행중

조선업계가 2분기 무난한 실적을 내놓으면서도 코로나19로 인해 비어 가는 수주 곳간 채우기에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 수주잔고로부터 매출이 발생하는 산업 특성상 현재의 수주가뭄이 미래의 보릿고개로 연결될 가능성이 크기 때문이다.

조선 3사 가운데 가장 먼저 한국조선해양은 2분기 매출 3조9255억원, 영업이익 929억원을 기록했다고 30일 발표했다. 매출은 지난 분기 3조9446억원 대비 0.5% 감소했으며, 영업이익은 지난분기 1217억원 대비 23.7% 줄었다.

해양부문을 제외한 전 부문이 견고한 흑자를 기록했다. 해양부문은 대형프로젝트 공사 진행으로 고정비 부담이 줄면서 지난 분기 대비 적자 폭을 줄였다. 엔진기계부문은 비용절감 등의 노력으로 흑자를 이어갔다. 반면 조선부문에서 고부가가치 선박 건조 비중 확대에도 불구, 지난 분기 대비 하락한 환율로 인해 흑자 폭이 소폭 감소했다. 코로나19로 인한 조업중지의 영향도 없어 실질적인 매출과 영업이익 하락은 빗겨갔다. 

한국조선해양은 상반기 부진했던 수주고를 하반기에 채우는 데 집중하겠다고 밝혔다. 한국조선해양 관계자는 컨퍼런스콜에서 “코로나19로 인한 어려운 환경에서 2분기까지 18척 수주 그쳤다”며 “카타르, 모잠비크 등 프로젝트 가시권에 있고 하반기에는 주력선형인 대형 컨테이너선 발주를 기대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시장에서는 삼성중공업의 올해 2분기 영업이익은 953억원 적자로 예상했다. 지난해 같은 기간 563억원 적자보다 악화된 수치다. 나이지리아 야드 고정비 부담과 재고자산으로 보유중인 드릴십이 부담으로 작용할 것으로 분석된다.

대우조선해양은 지난해 2분기 영업이익 1948억원에서 올해 2분기에 805억원으로 급감할 것으로 전망했다. 과거 부진했던 선박 수주와 환율 감소효과로 매출액과 영업이익이 감소될 전망이다.

업계는 하반기 대형프로젝트에 적극 임하는 중이다. 카타르 LNG 프로젝트의 경우 지난 6월 한국 조선소와의 슬롯예약계약을 체결했다. 또 토탈의 모잠비크 LNG프로젝트는 5월 말 금융조달이 완만히 진행되며 발주가 임박했다고 전해진다. 러시아 아크틱 프로젝트도 무리 없이 진행되고 있다.


한국조선해양 관계자는 “모잠비크 프로젝트는 사실상 선주 두 군데와 협의를 진행 중이다”라면서 “시간이 지연되는 것은 사실이지만, 거의 마무리 단계다”라고 설명했다. 또 “네덜란드 에너지회사 로열더치쉘과도 LNG선 척수를 더 늘려 협의를 진행 중”이라고 밝혔다.

또 다른 업계 관계자는 “상반기 수주가뭄을 우려해 내년 이후의 상황에 걱정할 수 있다”면서도 “하반기 수주 상황을 지켜봐야 한다”고 설명했다.

[대우조선해양이 두번째로 인도한 HMM사 초대형컨테이너선 ‘에이치엠엠 코펜하겐’호 운항 모습 사진=대우조선해양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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