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기평, 센서로 꿀벌 먹이 주는 '스마트 벌통' 개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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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승일 기자
입력 2020-07-28 11: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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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각종 센서로 벌통 내부 상태 확인

  • 인건비 절감·생산성 향상 "양봉 농가 소득 증대"

정보통신기술(ICT) 센서로 꿀벌에게 먹이를 주는 스마트 벌통이 개발됐다. 양봉 농가의 노동력 절감과 함께 꿀 생산도 획기적으로 늘어날 전망이다.

28일 농림식품기술기획평가원(농기평)에 따르면 ㈜다울 연구팀은 벌통 내부 생태환경의 온도, 습도, 중량 등의 생태 센서 정보를 수집해 벌통 환경 변화에 따라 자동으로 꿀벌에게 먹이를 공급하는 ICT 기반 스마트 벌통을 출시했다.

스마트 벌통은 각종 센서를 통해 벌통 내부 상태를 파악하는 시스템으로, 사람이 맨눈으로 확인할 필요가 없다. 또 센서를 통해 수집된 데이터로 필요한 만큼 벌꿀에게 당액을 주고, 장착된 카메라로 벌 상태를 실시간으로 살펴볼 수도 있다.

앞으로 벌이 받는 스트레스가 줄어들어 노동력이 절감되고, 생산성이 향상될 것이라는 게 농기평의 설명이다.
 

정보통신기술(ICT) 센서 기반 스마트 벌통[사진=농림식품기술기획평가원]

연구팀은 "꿀벌 생태수집 분석과 자동 사양공급 제어기술을 적용해 꿀벌의 생태감시, 자동 사양공급 관리로 꿀벌 폐사 15% 감소, 생산량 18% 증대가 가능하다"며 "해당 기술에 대한 특허출원을 완료한 뒤 지능형 전자동 사양공급기 시제품을 완성했다"고 밝혔다.

농기평에 따르면 국내 양봉산업은 축산업 중 가장 영세한 부문으로, 농가의 75%가 70세 이상 고령농가다. 다른 농업 분야와 달리 양봉에는 정보통신(IT) 기술 적용 사례가 아직 미흡한 실정이다.

2006년부터는 전 세계적으로 꿀벌이 폐사하는 꿀벌집 붕괴 현상마저 발생하고 있다.

오병석 농기평 원장은 "대내외 환경변화에 따른 어려움과 양봉 농가의 전체 생산비 중 35~45%를 차지하는 설탕 및 인건비가 양봉 농가에 큰 부담이 되고 있다"며 "생산비 절감을 위해 4차 산업혁명 기반의 지능형 사양공급기를 산업화함으로써 양봉농가 소득 증가에 이바지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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