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독] LG헬로비전, AI 아나운서 도입한다

차현아 기자입력 : 2020-07-27 15:18
사람 아나운서가 방송하기 어려운 시간에도 지역 소식 전달 딥러닝 기반으로 발음, 억양, 제스처까지 "진짜 아나운서같네" "실시간 프로그램 확대로 방송 콘텐츠 경쟁력 강화 기대"

[사진=게티이미지뱅크 제공]

LG헬로비전이 올해 하반기 중 인공지능(AI) 아나운서가 출연하는 방송 프로그램을 선보인다. AI 아나운서는 사람 아나운서가 출연하기 어려운 시간에도 방송에 등장해 지역민들이 궁금해하는 정보를 전달하는 역할을 맡는다. LG헬로비전의 AI 실험은 실시간 방송 콘텐츠 확보와 지역성 강화라는 두 마리 토끼를 잡기 위한 전략이라는 분석이다.

27일 유료방송 업계에 따르면, LG헬로비전 지역채널은 오는 31일부터 8월 6일까지 방송되는 파일럿 프로그램에 AI 아나운서를 도입할 예정이다. 해당 방송은 오후 12시25분에 방송되며, 정규편성 예정이다.

방송은 매회 총 20분 분량으로, AI 아나운서가 프로그램 전체 진행을 맡는다. AI 아나운서는 주간 지역소식과 지역 생활정보, 지역행사, 전국 여행명소 및 일자리 소식과 같은 지역 밀착형 정보를 전달하게 된다.

LG헬로비전이 프로그램에 도입할 AI 아나운서는 AI 전문기업 머니브레인과 협력해 만든 것으로 딥러닝(Deep Learning) 기반 솔루션을 기반으로 했다. 

AI 아나운서 구현에 활용된 기술은 음성뿐만 아니라 실제 인물이 말할 때의 표정과 발음, 제스처를 동시에 학습시키는 영상학습 방식이다. 기존의 음성합성 기술은 텍스트 음성 변환(TTS, Text-To-Speech)을 활용해 음소 별로 말한 것을 이어 붙이다보니 다소 말투와 음성이 어색했다. 머니브레인의 영상합성 기술은 AI가 자연스러운 사람의 말투와 억양을 문장 그대로 학습한 것으로, AI 아나운서가 말하는 모습이 마치 실제 사람처럼 보인다.

LG헬로비전과 머니브레인이 구현한 AI 아나운서는 억양과 발음 등 실제 모델의 음성 데이터를 약 한달간 학습한 결과다. 이번 파일럿 프로그램에 출연하는 AI 아나운서는 실제 활동 중인 현직 아나운서 김현욱씨의 얼굴을 직접 촬영해 딥러닝 과정을 거친 것이다. 

LG헬로비전은 이번 파일럿 프로그램에 AI 아나운서를 시범운영한 뒤 정규 프로그램에도 적용할 계획이다. AI 아나운서는 일정 기간 학습만 거치면 바로 현장에 투입할 수 있다는 장점도 있어, 향후 테스트를 거친 뒤 지역별 미담을 소개하는 프로그램이나 날씨 프로그램에도 AI 아나운서를 확대 적용한다는 구상이다.

앞서 LG헬로비전은 지역성을 강화한다는 취지로 올해 3월 제2개국을 선언하고 지역 밀착형 뉴스시사 프로그램을 새롭게 론칭하고, 지역 내 숨은 가치를 발굴하는 프로그램을 편성해 지역 미디어로서 거듭나겠다고 밝히기도 했다.

AI 아나운서 도입은 다채로운 실시간 프로그램을 만드는 기반이 될 수 있기 때문이다. 또한 AI 아나운서 덕분에 인간 아나운서와 기자들은 심층 보도와 취재에 더 집중할 수 있게 된다.

AI 기술이 발달함에 따라 LG헬로비전을 포함해 국내외 방송업계도 AI 아나운서에 관심이 높다. 2018년 중국 신화통신은 AI아나운서 '신샤오멍'을 세계 최초로 도입했다. KBS는 카카오엔터프라이즈와 업무협약을 맺고 AI 기술을 활용한 방송을 준비 중이다. IT업계도 AI를 활용한 콘텐츠 서비스를 운영하고 있다. 네이버는 음성합성 기술을 활용해 AI가 뉴스를 읽어주는 '본문읽기' 서비스를 제공한다.

LG헬로비전 측은 "AI 아나운서 운영은 빅데이터와 AI와 같은 다양한 기술을 활용해 지역 소식을 보다 체계적이고 효율적으로 전달해 지역성을 강화하기 위한 새로운 시도"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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