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19] '8사단 집단감염 사태' 원인은 상담사?.. 교육 후 최초 확진자 발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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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정래 기자
입력 2020-07-23 11: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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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상담사 A씨, 16일 부대 방문 사흘 뒤 최초 확진자 나와

  • 최초 확진자 휴가 복귀 후 40여 일 만에 확진.. 부대 外 감염 가능성↓

  • 출·퇴근하는 간부 전원 코로나19 음성 판정

코로나19 집단 감염이 발생한 육군 8사단의 감염 전파자가 예하 부대를 방문했던 진로 상담사일 가능성이 제기됐다. 이 진로상담사는 8사단 뿐만 아니라 다른 부대도 방문했던 것으로 알려져 군 당국에 비상이 걸렸다. 

23일 군 관계자 등에 따르면 집단감염이 발생한 8사단 예하 부대를 지난 16일 방문했던 진로상담사 A씨가 22일 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았다.

A씨는 확진판정을 받은 뒤 방역 당국의 조사과정에서 8사단 예하부대를 방문할 당시 열이 나는 등 코로나19 증상이 미미하게 있었다고 진술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 상담사가 방문한 곳은 8사단 외에 인근의 다른 부대도 있는 것으로 전해진다.

특히 A씨가 진로상담을 위해 부대를 방문한 이후인 지난19일, '8사단 집단 감염 사태'의 최초 확진자의 발열증상이 나타난 것으로 확인됐다.

반면, 8사단 집단 감염 사태의 최초 확진자 2명으로부터 추가 감염이 진행됐을 가능성은 상대적으로 낮다는 분석이다.

이들은 지난달 초 휴가를 다녀왔고, 이 중 1명은 지난 10일 외출을 다녀왔다.

이들이 휴가에서 복귀한 것은 40여 일 전으로 코로나19 잠복기인 2주를 한참 넘어 증상이 나타났다. 게다가 복귀 이후 발열 여부를 지속해서 체크하는 예방적 관찰대상자였고, 진로 상담사를 만나기 전까지 코로나19 증상이 전혀 없었던 것으로 전해졌다.

외출을 다녀온 1명도 평일 외출이었기 때문에 3시간가량만 부대 외부에 머물렀고, 이 시간 포천시가 공개한 확진자 동선과도 겹치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출·퇴근하는 간부 전원이 코로나19 음성 판정을 받은 만큼 간부로부터의 유입도 아닌 것으로 조사됐다.

육군 관계자는 "A씨를 통한 8사단 집단 감염 가능성을 배제하지 않고 있다"며 "상황을 단정하지 않고 방역 당국과 감염 경로에 대해 면밀히 추적하겠다"고 밝혔다.

문제는 A씨가 집단감염이 발생한 8사단 예하 부대뿐 아니라 경기도 포천 인근 4개 부대에서도 수일간 진로 상담을 실시했다는 점이다.

문홍식 국방부 부대변인은 이날 정례브리핑에서 "이들 4개 부대 병력 에 대해서도 코로나19 검사를 시행했다"며 "현재까지 확진 판정을 받은 이는 없다"고 밝혔다.

한편, 방역 당국 조사과정에 한 A씨의 진술 대로라면, 8사단이 코로나19를 앓고 있는 A씨 출입을 통제하지 못한 셈이다.

이에 대해 육군 관계자는 "(A씨가) 부대 방문을 한 날 문진표 작성과 발열검사를 실시했다"며 "문진표에 이상이 없다고 스스로 밝혔고, 발열검사에서도 정상으로 나와 출입 조치했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방역 당국에 한 A씨의 진술에 대한 진위 여부도 확인해 봐야할 사안이다"고 덧붙였다.
 

[사진=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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