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대의 양심' 예춘호 전 국회의원 별세…향년 94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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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도형 기자
입력 2020-07-22 23: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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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춘호 전 의원이 22일 새벽 노환으로 별세했다. 향년 94세.

예 전 의원은 서울대 대학원 경제학과를 수료하고 6대, 7대, 10대 국회의원과 민주공화당 사무총장, 국회상공위원장을 역임했다.

예 전 의원은 공화당 사무총장을 지내면서 박정희 전 대통령과 수시로 독대할 정도로 가까운 사이였다. 그러다 박 전 대통령이 3선 개헌을 추진, 이에 반대하며 공화당에서 제명됐다.

1972년 10월 유신에도 정치권에서 가장 먼저 반대 성명을 냈다. 이후 1980년 '서울의 봄' 당시 신군부에 의해 '김대중 내란음모사건' 주모자로 지목돼 의원직을 박탈당하고 옥고를 치른 민주화의 증인이기도 하다.

출옥 후 민주화추진협의회(민추협) 결성을 주도하며 민추협 부의장을 지냈고, 한겨레민주당을 창당해 상임대표를 맡았다.

1964년 예 전 의원이 세운 영도 도서관은 우리나라 최초의 민영도서관으로, 부산에서 학창 시절을 보낸 문재인 대통령 또한 이곳에서 많은 시간 공부를 한 것으로 알려졌다.

예 전 의원은 공화당 초대 총재였던 청람 정구영 선생과 정치적 행보를 함께 해왔다. '시대의 양심'은 예 전 의원이 정구영 선생을 기리면 낸 평전의 제목이기도 하다.

유족으로는 아들 예종석 사회복지공동모금회 회장이 있다.

빈소는 서울아산병원 장례식장에 마련됐다. 발인은 25일 오전 7시.
 

붓글씨를 쓰고 있는 예춘호 전 의원[사진=김도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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