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려견 신분증=코" 알리페이 '비문인식' 개발로 中펫보험 시장 활기 띠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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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예지 기자
입력 2020-07-21 17: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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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알리페이, 반려견·반려묘 비문 인식 정확도 99% 높여

  • "반려동물 관리·유기·실종 등 문제 해결할 수 있을 것"

앤트과기그룹(구 앤트파이낸셜)의 모바일결제 서비스인 알리페이(즈푸바오)가 20일 중국 최초로 비문 인식 기술을 개발했다. [사진=웨이보 캡처]

중국 최초로 반려동물의 비문(코지문) 인식 기술이 개발되면서 중국 펫보험 시장 활성화에 대한 기대감이 커지고 있다.

20일 중국 경제 매체 진룽제(金融界)에 따르면 앤트과기그룹(구 앤트파이낸셜)의 모바일결제 서비스인 알리페이(즈푸바오)가 이날 펫 보험 시장을 겨냥해 비문 인식 기술을 개발했다고 밝혔다. 이와 함께 알리페이는 비문을 기반으로 한 펫보험 '충우롄(寵物險)'를 출시했다면서 이를 통해 펫 보험 시장에 활기를 불어넣을 것으로 기대했다. 

알리페이가 개발한 비문 인식은 사람의 신원을 확인하는 기술인 안면 인식이나 지문 인식과 같다. 비문을 사람 안면이나 지문처럼 '신분증명서'로 활용하는 것이다. 최초 가입 시 비문 사진과 관련 반려동물 정보를 등록하면 가입이 완료된다. 실제 보상 청구 때 다시 비문 사진을 등록, 조회해 반려견과 반려묘 일치 여부를 확인한다.

알리페이는 "반려견과 반려묘의 비문 인식 정확도를 99%로 높였다"면서 동물의 비문은 사람의 지문과 같아 평생 변하지 않아 걱정할 필요 없다고 설명했다. 이에 앞으로 반려동물 관리, 유기, 실종 등 문제를 해결할 수 있을 것으로 전망했다.

알리페이의 펫 보험은 생후 3개월부터 10살까지 반려견과 반려묘에 한해 가입할 수 있다. 보험비는 199, 399, 799위안 총 3가지로 나뉘어 있다. 399위안 기준으로 연간 최대 1만 위안의 의료비를 받을 수 있다고 알리페이가 설명했다.
 

[사진=게티이미지뱅크]

중국 내 반려동물이 1억 마리(2019년 기준)를 넘어서면서 오늘날 반려동물 시장은 2024억 위안(약 35조원) 규모로 성장했다. 반려동물 호텔과 유치원은 물론 장례식장까지 등장할 정도다. 이처럼 반려동물에 대한 지출은 커졌지만 정작 건강문제와 맞닿은 펫 보험 가입률은 미미했다.

중국에서는 2004년 펫 보험 배상책임보험 담보가 처음 출시됐고 의료비용을 보장하는 펫 보험은 2013년부터 판매해왔다. 하지만 펫 보험상품이 출시된 지 약 7년이 지났음에도 중국 반려견과 반려묘의 가입률이 1%도 채 되지 않는 것으로 전해졌다. 이는 미국(1%)은 물론 일본(7%), 영국(25%)과 비교해 매우 저조한 수준이다.

펫 보험 시장이 활성화되지 못하는 이유 중 하나로 개체 식별 문제가 꼽힌다. 일반적으로 반려동물 등록은 개의 피부에 마이크로칩을 심는 '내장형'과 인식표를 부착하는 방식으로 이뤄졌다.

하지만 반려동물을 키우는 사람들은 동물 몸 속에 칩을 넣는 것에 대해 거부감이 여전하기 때문에 대부분이 인식표를 부착한다. 하지만 인식표는 훼손, 분실 위험이 크다는 게 문제점으로 지적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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