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주e사람]이희승 캠블리코리아 지사장 “언택트 시대 화상으로 원어민과 회화연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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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상철 기자
입력 2020-07-21 0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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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희승 캠블리코리아 지사장은 아주경제와의 인터뷰에서 “캠블리는 여러 문화권 사람들과 소통하는 기회를 많이 제공해 다양한 문화를 이해하는 데 기여하는 플랫폼을 만드는 것이 목표"라고 말했다.[사진 = 캠블리코리아 제공]


“연애를 영화와 책으로 배울 수 없듯, 언어 역시 실제로 사용하면서 배우는 부분이 훨씬 더 크다는 사실을 잊고 있어요.”

이희승 캠블리코리아 지사장은 20일 아주경제와의 인터뷰에서 영어 교육을 ‘연애’에 비유했다. 연애를 직접 경험해 보지 않고서는 제대로 알 수 없는 것처럼 영어도 현지인과 실제 대화하는 ‘경험’을 통해 익혀야 한다는 것이다.

그러나 그는 한국의 영어 교육 현실은 시험을 위해 단어를 외우고, 말하기보다 강의 등 영상을 보는 데 치우쳐 있다고 안타까워했다. 이 지사장은 “한국은 영어 교육에 많은 비용·시간을 들이지만 그에 걸맞은 실력을 갖추기 쉽지 않은 환경”이라며 “이는 배운 것은 많으나 실전에서 직접 사용할 기회가 많이 없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캠블리는 2013년 구글 출신 개발자가 만든 화상영어 플랫폼으로 현재 100여개국에서 서비스 중이다. 이 지사장은 2003년 미국 UC 버클리대에 들어가 건축학을 전공하고, 하버드대 건축대학원에서 공부를 이어 가다가 창업을 선택했다. 미국·싱가포르 등에서 스타트업 마케팅과 비즈니스 전문가 등 다양한 경력을 쌓아 왔다. 캠블리가 세계적 스타트업 액셀러레이터인 와이컴비네이터(Y-Combinator) 배치를 마치고 2014년 이 지사장이 합류했다. 그 해 캠블리는 한국에 진출했다.

이 지사장은 “영어 교육의 핵심은 시공간적, 금전적 장벽을 최대한 낮춰 현지에서 생활하는 것과 가장 비슷한 환경을 만들어주는 것”이라며 “캠블리는 자신이 원하는 시간에 언제든지 원어민 튜터와 실전 영어를 연습하면서 영어의 모든 표현 영역을 고루 익힐 수 있는 공간을 마련해 준다”고 설명했다.

[사진 = 캠블리코리아 제공]


캠블리는 미국·캐나다·영국·호주 등 영어권 원어민 튜터를 1만명 넘게 보유하고 있다. 이들은 영어교육 전문가를 비롯해 개발자, 마케터, 여행자 등 배경이 다양하다. 언어를 넘어 관심 있는 전문 분야에 특화된 수업을 만들어갈 수 있는 셈이다. 365일 24시간 시간에 제약 없이 원어민 튜터와 얼굴을 마주 보며 영어 회화를 연습할 수 있다. 이 지사장은 “영미권 튜터와 영어회화 실력을 향상시키는 것은 물론 여러 문화권 사람들과의 소통으로 다양한 문화를 이해할 수 있다”고 했다.

캠블리는 이 지사장이 합류한 2014년 한국에 진출했다. 2018년엔 15세 미만 화상영어 ‘캠블리키즈’를 론칭했다. 국내에서 꾸준히 저변을 확대해 오다 올해 코로나19로 비대면 교육에 대한 관심이 늘자 1분기에만 학습자가 47% 증가했다. 2월부터 매달 20~30%씩 이용자가 많아지고 있다.

언택트 시대에는 많은 사람이 온라인 기술을 통한 새로운 교육 형태가 자리 잡아 온라인 교육 시장이 계속 성장할 것으로 이 지사장은 내다봤다. 이에 캠블리는 더욱 체계적이면서도 ‘소통’을 잃지 않는 새로운 방식의 영어회화 교육 환경을 구축해 나갈 방침이다.

이 지사장은 “캠블리는 여러 문화권 사람들과 소통하는 기회를 많이 제공해 다양한 문화를 이해하는 데 기여하는 플랫폼을 만드는 것이 목표”라며 “상대적으로 고가에 형성돼 있는 국내 영어회화 교육의 한계를 극복해 더 편하고 저렴하게 언제든지 내가 원할 때 영어를 배울 수 있는 환경을 만들고 싶다. 한국인의 지성과 교육열에 올바른 교육관과 환경만 만들어주면 전국민이 스웨덴이나 독일 못지않게 영어를 유창하게 할 수 있는 날이 올 것이라 믿는다”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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