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19] 10개국 23개 백신 임상 돌입...'초고속' 미국 "4주 후 백신 생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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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지현 기자
입력 2020-07-14 11: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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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전 세계서 임상 돌입 백신 보름만에 17개서 23개로...총 10개국

  • 美 "백신생산 준비 끝났다...여름 끝나기 전, 생산 활발해질 것"

  • "트럼프의 4+α" 바이오엔텍, 패스트트랙 지정에 주가 10% 급등

세계 각국에서 코로나19 재유행세가 완연해지며 코로나19 백신의 필요성이 더욱 절실한 상태다. 특히, 최근 하루 7만명의 확진자가 나오기도 한 최대 확산국 미국은 올 여름이 끝나기 전인 4~6주 후 백신 생산에 돌입한다고 밝히며 백신 확보에 더욱 가속도를 내고 있다. 세계적으로도 총 10개국이 23개의 백신 후보 물질의 임상시험을 진행하는 상태다.
 

지난 3월 미국 주요 제약사들과 코로나19 백신 개발 관련 사항을 논의한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사진=AP·연합뉴스]

"보름새 6개 더" 전 세계 백신 후보군 23개로...10개국서 임상 돌입

13일(현지시간) 세계보건기구(WHO)는 전 세계에서 연구 중인 160개의 코로나19 백신 후보 물질 중 23개가 임상시험 단계에 돌입했다고 집계했다.

지난달 28일 기준 17개였던 임상연구 중이었던 백신 후보 물질은 보름 사이 6개나 늘어나 23개로 불어났으며, 인도와 캐나다, 호주, 일본 등도 명단에 새롭게 이름을 올리며 총 10개국이 백신 확보에 다가선 상태다. 최근 코로나19 재유행 위기감이 커지면서 그만큼 세계 각국이 백신 확보에 열을 올리고 있는 것이다.

국가별로는 중국이 △캉시눠·베이징생물기술연구원 2상 △시노백 1·2상 △우한생물제품연구소·시노팜 1·2상 △베이징생물기술연구원·시노팜 1·2상 △클로버바이오·글락소스미스클라인(GSK)·다이나백스 1상 △중국의학과학원 의학생물학연구소 1상 △인민해방군 군사의학연구원·월백스바이오텍 1상 △안후이 즈페이룽커마바이오·중국과학원 미생물연구소 1상 등 8개 후보군을 보유 해 가장 많았다.

뒤이어 △미국 3개(모더나 2상, 이노비오 1·2상, 노바백스 1·2상) △영국 2개(옥스퍼드대·아스트라제네카 3상, 임페리얼칼리지 1상) △독일 2개(큐어백 1상, 바이오엔텍·화이자·상하이 푸싱 파마 1·2상) △호주 2개(박신·메디톡스 1상, 퀸즐랜드대·GSK·다이나백스 1상) △인도 2개(카딜라헬스케어 1·2상, 바라트바이오텍 1·2상) △한국 1개(제넥신 1상) △러시아 1개(가말레야 국립 전염병·미생물학센터 1상) △캐나다 1개(메디카고 1상) △일본 1개(오사카대·안제스·다카라바이오 1·2상) 순이다.

같은 날 뉴욕타임스(NYT)에 따르면 임상시험 3상 단계 중인 중국의 시노팜과 시노백, 영국 옥스퍼드대, 호주 머독 어린이연구소의 백신 후보 물질 3개의 개발 속도가 가장 빠르다. 아울러 중국 정부는 캉시눠의 후보 물질이 임상 2상 단계임에도 강력한 면역 반응 결과를 보고 받고 지난달 25일부터 1년간 특별 승인을 받아 군인들을 대상으로 한 코로나19 예방접종에 사용하고 있다.
 

[출처=세계보건기구·뉴욕타임스]

美, 말 그대로 '초고속 작전'...생산 준비 끝, 곧 제조 시작

같은 날 CNBC와 로이터 등 외신은 미국 보건당국이 앞으로 4~6주 안에 코로나19 백신 생산에 돌입한다고 보도했다.

이날 미국 보건복지부가 주재한 기자들과의 컨퍼런스 콜에서 도널드 트럼프 행정부 고위관계자는 "백신 물질을 정확히 언제부터 생산·제조할지 묻는다면, 4∼6주 정도 남아있다고 말할 수 있을 것"이라면서 "여름이 끝날 무렵에는 제조공정이 활발한 상태일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이어 "어떤 백신 후보가 효과를 보일 지 확실하지 않아도 제조공정은 이미 진행 중"이라면서, 이미 제조 부지를 마련하고 생산 장비를 확보했으며 일부 원재료를 매입 중이라고 설명했다.

지난 5월 트럼프 행정부는 코로나19 백신 조기 개발과 확보를 위해 민·관·군 합동의 '초고속 작전'을 추진 중이다. 해당 계획에 따르면, 연내 백신 개발을 완료하고 내년 초까지는 최소 3억회를 투약할 수 있는 분량의 백신을 구비할 예정이다.

이를 위해 앞서 미국 정부는 4개 제약사의 백신 물질을 가장 유력한 후보군으로 꼽고 195억 달러(약 24조원)에 달하는 막대한 재원을 쏟아부었다. 

현재까지 미국 제약사 존슨앤존슨와 모더나 퓨리어틱스가 각각 4억5600만 달러와 4억8600만 달러를 지원받았으며, 영국 옥스퍼드대학과 백신을 공동개발 중인 영국 제약사 아스트라제네카는 12억 달러, 노바백스는 16억 달러를 지원받은 상태다.
 
"트럼프의 4+α"...獨 바이오엔텍, 주가 10% 급등

아울러 이날 고위관계자는 매체들에 13일 중 후보군이 늘어날 수 있다고도 말했다. 실제 이후 미국 식품의약국(FDA)은 다국적 제약사 화이자와 독일의 바이오엔텍의 백신 후보 2종을 패스트트랙으로 지정했다고 발표했다. FDA의 패스트트랙 지정을 받으면 신약이나 백신에 대한 검토 절차를 간소화해 개발 기간을 줄일 수 있다. 

화이자와 바이오엔테크는 공동으로 4개의 백신 후보 물질을 개발 중이며, 이 중 메신저 RNA(mRNA) 방식의 백신인 'BNT162b1'과 'BNT162b2'의 임상 1상을 미국과 독일에서 진행했다. 

특히 이달 초 BNT162b1는 독일 임상에서 시험 대상자 24명에 투약한 후 28일 만에 높은 수준의 중화항체가 발견돼 기대감을 높였다. 현재 이들 회사는 이달 말 3만명을 대상으로 하는 2·3상 시험에 돌입하기 위해 규제 당국의 승인을 기다리고 있다. 

화이자와 바이오엔테크는 오는 12월 백신 긴급 승인을 목표하고 있으며, 올 연말과 내년 연말까지 최대 1억회분과 12억회분의 백신을 생산할 예정이다. 
 
이날 뉴욕증시에서 화이자 주가는 전장보다 4.08%(1.38달러) 오른 35.21달러에, 바이오엔테크 주가는 10.55%(7.42달러) 급등해 77.78달러를 기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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