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유 소비 안정? OPEC "감산 규모 줄이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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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은숙 국제경제팀 팀장
입력 2020-07-13 11: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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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유국들이 조였던 원유 생산량을 다시 늘리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 석유수출국기구(OPEC)와 러시아 주도의 비(非)OPEC 산유국 모임인 OPEC플러스(+)는 최근 원유 급락과 함께 줄였던 원유 생산량을 다시 조금씩 늘리는 방법을 논의하고 있다고 월스트리트저널(WSJ)이 12일(이하 현지시간) 보도했다. 

코로나19로 원유 수요가 위축됐었지만, 최근 유럽을 비롯한 곳곳에서 경제 봉쇄가 풀리면서 수요도 빠르게 살아나자 생산량을 늘려야 한다는 주장이 나오고 있다고 외신은 전했다. 

앞서 OPEC+는 지난 5~6월 하루 970만배럴 감산하기로 합의했다. 그러나 미국을 비롯한 전세계 코로나19 확산이 이어지면서 7월까지 감산 일정을 늘렸다. 그러나 OPEC을 비롯한 산유국은 내달 부터는 생산을 현재 수준보다는 하루 200만 배럴 정도 늘리는 것을 계획하고 있다고 WSJ은 보도했다. 



 

[사진=게티이미지뱅크]


월스트리트저널(WSJ)은 OPEC 관계자의 말을 인용해 OPEC+가 8월부터 다시 감산량을 줄이는 방안을 추진하고 있으며. 15일 화상회의에서 감산 완화에 대해서 본격적으로 논의할 것이라고 전했다. 

OPEC 관계자는 “코로나19로 줄었던 석유수요가 다시 살아나고 있다는 신호가 나온다"고 지적했다. 

사우디 내부 사정을 잘 알고 있는 관계자는 WSJ에 “OPEC이 생산 제한을 통해 유가를 유지하려고 하는 것은 자살행위나 다름 없다"면서 “(산유국들 간에) 시장 점유율을 둘러싼 싸움이 치열해질 것이다.  쟁탈이 있을 것이다. 문제는 저비용 생산자들이 (현재의) 유가를 무너뜨리지 않으면서 어떻게 자신의 영역을 지킬 것인지가 될 것이다"라고 지적했다. 

생산국들은 시장 상황에 대해 긍정적으로 보고 있다. 지난 주말 보고서를 통해 국제에너지기구(IEA)는 올해 2분기 원유수요 감소량이 예상보다는 적었다고 평가하면서 전염병으로 인한 최악의 사태는 지났다고 분ㅅ헉했다. IEA는 올해 세계 석유수요 전망을 기존 917만배럴 대비 40만배럴 증가한 921만배럴로 상향 조정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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