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선엽 장군 누구? 한국군 최초 4성 장군, 친일 논란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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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한상 기자
입력 2020-07-12 10: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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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한국 최초 4성 장군

  • 주한미군 사령관, 백장군 별세에 "진심으로 그러워질 영웅"

  • 청년 시절, 일제 간도특설대 복무 이력으로 친일 논란 휩싸이기도

백선엽 장군이 10일 오후 11시 4분께 향년 100세 나이에 별세했다. 그는 6·25 한국 전쟁 당시 낙동강 전투 등의 공로를 인정받아 영웅으로 여겨졌으나 친일 논란에 휩싸이기도 했다.
 

2013년 8월 경기도 파주 뉴멕시코 사격장에서 열린 백선엽 장군 미8군 명예사령관 임명식에서 미군 야전상의를 입은 뒤 경례하는 백선엽 장군. [사진=연합뉴스 제공]


11일 육군 등에 따르면 백 장군은 1920년 평남 강서에서 태어났다. 1941년 만주군관학교를 졸업하고 일제강점기에 만주군 소위로 임관하면서 군 생활을 시작했다.

1948년 대한민국 정부 수립 후 국군에 입대했는데 국군 제5연대장과 육군본부 정보국장을 거쳐 6·25 전쟁 때 1사단장을 지냈다. 1960년 예편 전까지 1군단장, 육군참모총장, 휴전회담 한국 대표, 합참의장 등을 지냈다.

1960년 5월 대장 전역 뒤 주중 한국대사와 교통부 장관 등을 지냈다. 교통부 장관 시절 서울 지하철 1호선 건설을 맡았다.

백 장관은 6·25전쟁 중 낙동강 전투에서 공을 세웠다.

낙동강 다부동 전투는 백 장군이 꼽은 가장 치열했던 전투다. 1950년 여름 1사단장으로 당시 전투를 이끈 그는 당시 도망치는 장병들을 모아놓고 "내가 앞장서 싸우겠다. 만약 내가 후퇴하면 나를 먼저 쏘라"고 말했다고 전해진다. 당시 상황에 대해 그는 "두 달 가까이 부하 장병들과 죽기를 각오하고 싸웠고, 전투 현장은 그야말로 생지옥과 같았다"고 회고하기도 했다.

1951년에는 동부 전선을 지키는 등 주요 전투를 지휘했다. 이를 바탕으로 백 장군은 1953년 1월 한국군 최초로 4성 장군에 올랐다. 당시 나이 33세.

백 장군 친일 논란은 최근에도 이어졌다. 그가 청년 시절 일제 간도특설대에서 복무한 이력 때문이다. 그는 2009년 친일반민족행위진상규명위원회가 발표한 친일반민족행위 명단에도 이름이 오른 바 있다.

현충원 안치 공방이 벌어진 것도 이 때문이다. 5월 당시 김홍걸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친일파 군인의 죄상은 전공만으로는 용서받을 수 없다"고 지적했는데, 이에 원희룡 제주지사는 "백 장군은 6·25의 이순신"이라며 반박했다.

한편 로버트 에이브럼스 주한미군 사령관이 별세한 백선엽 장군(예비역 육군 대장)에 대해 “진심으로 그리워질 영웅이자 국가의 보물”이라고 애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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