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콩달러 페그제 폐지 없을 것 [SK증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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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성모 기자
입력 2020-07-11 09: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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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K증권은 2차 미중 갈등으로 트럼프 대통령이 홍콩달러 페그제를 폐지하는 방안을 검토한 것과 관련해 가능성이 낮다는 의견을 냈다.

지난 7일 트럼프 대통령은 미국이 홍콩과 중국 은행에 달러 공급을 제한하는 방식으로 홍콩달러 페그제를 폐지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고 발표했다. 페그제는 환율 리스크를 감소시켜 홍콩이 세계 금융허브로 성장할 수 있게 만든 요인 중 하나로 평가되고 있다.

박기현·안영진 SK증권 연구원은 11일 보고서를 통해 “향후 홍콩달러 가치가 급락으로 페그제가 폐지되는 상황은 발생하지 않을 확률이 더 높다”고 강조했다.

이에 대한 이유로 “미국 증시에 상장된 중국 기술 기업들이 귀환처로 홍콩거래소를 선택할 확률이 높고, 중국과 홍콩 금융당국이 풍부한 외환보유고(중국 3조1100억달러, 홍콩 4400억달러)를 바탕으로 화폐 가치 방어에 나설 것으로 보인다”며 “세계 3대 금융시장으로 꼽히는 홍콩내 달러화 거래량 감소는 기축통화로서 달러의 지위를 약화시켜 궁극적으로 미국에게 더 큰 피해로 작용할 수 있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박기현·안영진 연구원은 “장기적으로 봤을 때 여전히 위험성은 존재한다”면서 “미국이 본격적으로 중국 은행들을 제재하기 시작한다면 달러 조달에 문제가 생길 수밖에 없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다만 “그전에 홍콩이 통화바스켓 등의 제도를 도입해 통화의 안정성을 유지시킬 것으로 보인다”고 말해 상황이 악화일로로 확대되진 않을 것으로 봤다.
 

[사진=연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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