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MW 차주 경미 사고 수리비용 135만원→57만원 낮아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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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형석 기자
입력 2020-07-10 14: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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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보험개발원, BMW 수리매뉴얼 개선 유도

사각지대 감지시스템(BSD) 손상 이유로 경미한 사고에도 고가의 범퍼를 교체해야 했던 BMW 차량 이용자들의 수리비 부담이 크게 완화된다.

보험개발원은 범퍼 수리방법에 따른 레이더센서 영향 평가시험 실시 결과에 따라 BMW가 최근 이같이 수리 매뉴얼을 개정했다고 10일 밝혔다.

이번 수리 매뉴얼 변경으로 BSD가 탑재된 BMW 차주 경미한 사고 발생 시 수비비용이 대폭 낮아진다. 보험개발원에 따르면 매뉴얼 개정으로 기존에 135만원가량의 비용을 부담해야 했던 차주들은 앞으로 약 57만원만 부담하면 된다.

사각지대 감지시스템이란 주행 중 후측방 사각지대의 차량을 감지해 운전자에게 알려주는 시스템으로, 차체에 장착된 레이더센서의 신호가 범퍼를 투과해 작동된다.

기존에 레이더센서로 작동되는 BSD가 장착된 차량의 범퍼를 수리할 경우 안전성 문제(레이더센서 성능 저하)를 우려해 일부 자동차제작사에서는 긁힘(스크래치) 등 경미한 손상인 경우에도 수리하지 않고 부품을 교환하도록 해왔다.

이에 보험개발원은 다양한 범퍼 수리방법에 따른 레이더센서 영향 평가시험, 실제 차량을 활용한 주행상태에서의 레이더센서 작동 및 성능 비교 시험 등을 진행했다. 이를 통해 ‘레이더 투과영역이 아닌 부위에서는 범퍼 수리 후에도 센서 성능에 영향이 없고, 레이더 투과영역에서도 일부 작업을 제외한 대부분 도장작업에서는 영향이 없다’는 결론을 도출했다. 또한 그 결과를 자동차제작사에도 제공했다.

[표=보험개발원]


보험개발원은 이번 BMW의 수리매뉴얼 개정으로 BSD(또는 레이더센서)가 장착된 차량도 범퍼 수리가 가능해짐에 따라 차량운전자들의 수리비 부담도 크게 줄어들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보험개발원 관계자는 "세계 굴지의 자동차제작사가 한국의 의견을 반영해 글로벌 수리매뉴얼을 개정한 첫 번째 사례"라며 "지금까지 레이더센서 장착 차량에 대한 범퍼 수리기준이 명확하지 않았던 다른 자동차제작사들도 수리매뉴얼 개선, 레이더센서 성능향상을 위한 기술개발 등에 관심을 가지는 계기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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