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디지털화폐 발행 임박?...개발 '가속페달'

최예지 기자입력 : 2020-07-09 16:31
인민銀, 디디추싱과 손잡아...다른 기업과 협력 소식도 실습생 뽑는 중국 인민은행?...디지털위안화 발행 임박 '무게'

[사진=연합뉴스.]

중국 중앙은행인 인민은행 디지털화폐(CBDC) 발행이 임박했다는 신호가 곳곳서 감지되고 있다. 중국 당국이 교통수단 결제에 디지털화폐를 적용하려 할 뿐만 아니라, 관련 부처 실습생을 모집한다는 공고도 나왔다.
 
인민銀, 中디디추싱과 손잡아...교통수단에 디지털화폐 활용
​9일 중국 관영 언론 신화통신의 인터넷판인 신화망(新華網)에 따르면 중국 인민은행 디지털화폐연구소가 전날 중국 최대 차량호출 기업 디디추싱(滴滴出行)과 전략적 파트너십을 체결했다. 디지털화폐연구소와 디디추싱은 디지털위안화가 스마트 교통수단 영역에 적용할 방안을 개발할 방침이다.

인민은행 디지털화폐연구소와 디디추싱은 이번 협력으로 각자의 우위를 발휘해 디지털위안화를 다양한 교통수단에 활용, 생태계를 조성할 계획이라고 전했다.

디디추싱은 "혁신적인 금융서비스를 제공하는 실물경제 부문의 발전을 지원한다는 정부의 방침을 수용해 디지털 경제 및 실물 경제를 융합하는 데 박차를 가하겠다"고 전했다.

업계에선 인민은행 디지털화폐연구소와 디디추싱의 협력으로 디지털위안화가 교통수단에 활용되는 데 크게 기여할 것으로 기대했다. 디디추싱은 중국에서 콜택시뿐 아니라 대리운전, 버스, 자전거, 리무진, 공유 자동차 등 다양한 교통 서비스를 제공하는 최대 기업이기 때문이다.

디디추싱뿐만 아니라 중국 최대 온라인 음식배달업체 메이퇀뎬핑(美團点評·이하 메이퇀)과 중국 동영상·게임 종합 콘텐츠 플랫폼 비리비리(嗶哩嗶哩·Bilibili) 등 인터넷 기업도 디지털위안화 개발에 협력하기로 한 것으로 전해졌다. 

중국 온라인 경제매체 차이신망은 소식통을 인용해 메이퇀과 비리비리도 이미 디지털화폐 개발을 추진 중인 다수 은행과 협력을 맺었다고 했다. 이들 기업은 기술 및 비즈니스모델 협력을 통해 디지털위안화 개발에 주력할 방침이다. 
 

[사진=바이두]

 
실습생 뽑는 中인민은행?...디지털위안화 발행 임박 '무게'
최근 인민은행 디지털화폐연구소가 홈페이지에 실습생 모집 공고를 냈다고 중국 유력 매체 둥팡차이푸망(東方財富網)이 7일 보도했다.

모집 공고에 따르면 대상자는 2021년, 2022년 졸업 예정인 석·박사생으로, 컴퓨터·경제금융·수학·통계학과를 우대한다. 선발된 실습생은 쑤저우(蘇州), 선전(深圳), 베이징(北京)에서 근무하게 된다.

일각에서는 이번 모집 공고를 디지털화폐 발행 준비 작업의 일환으로 보기도 했다. 실습생이 배정된 쑤저우, 선전, 베이징이 현재 인민은행이 특정 지역에서 비공개로 시험 중인 지역이기 때문이다. 

[사진=인민은행]

인민은행은 각국 중앙은행 중 처음으로 2014년부터 CBDC 연구팀을 신설해 연구를 시작했다. 2017년에는 디지털화폐연구소를 세웠으며, 현재 84건이 넘는 CBDC 관련 특허를 보유하고 있다.

특히 올 들어서 디지털위안화 개발에 열을 올리는 모양새다. 올초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 속 전 세계 주요국 중앙은행이 코로나19 확산에 따른 금융시장 불안을 해소하기 위해 제로 또는 마이너스 금리를 채택했지만, 인민은행은 코로나19 확산을 계기로 디지털화폐를 도입하는 것이 더 효율적이라고 판단해 박차를 가하고 있다. 

그동안 비밀리에 진행됐던 디지털화폐 시범 테스트는 지난 4월 공개됐다. 시중 은행이 내부 테스트 중인 인민은행 디지털화폐로 추정되는 사진이 인터넷에서 유출되면서다. 디지털화폐 전자지갑 실물 모습이 담긴 사진이 유출된 건 이때가 처음이다.

이에 인민은행 디지털화폐연구소는 곧바로 선전, 쑤저우, 슝안신구, 청두 등 4개 도시에서 CBDC 테스트가 진행되고 있다고 공식 발표했다. 이후 인민은행은 스타벅스, 맥도날드, 서브웨이 등 글로벌 소매 업체와 중국 기업 19곳을 CBDC 소액거래 기업 목록에 올리기도 했다. 

중국은 내년 베이징 겨울올림픽에 맞춰 '디지털 위안화'를 전면 도입한다는 계획이다. 세계 최초로 디지털 화폐를 발행하는 중앙은행이 되겠다는 목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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