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반기 주식결산] 바이오·배터리·IT 뜨고 차·항공 지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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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보미 기자
입력 2020-07-08 08: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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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게티이미지뱅크]

올해 상반기 국내 주식시장에서 바이오·배터리·비대면 업종이 강세였던 반면 자동차·석유화학·유통 업종은 약세였던 것으로 나타났다. 코로나19 대유행 영향이 주식시장 판도를 이처럼 바꾸어 놓았다.

7일 기업분석 전문 한국CXO연구소(소장 오일선)가 국내 상장사를 대상으로 1월 2일과 6월 30일 시가총액을 분석한 결과를 보면 국내 2000대 기업 시가총액은 1649억원으로 연초(1637억원) 대비 0.7% 줄었다.

종목별로 보면 시가총액이 6월 말 기준 올해 초보다 2배 이상 오른 기업은 66곳에 달했다. 구체적으로 바이오기업 알테오젠은 1월 초 시가총액 9699억원에서 6월 말 3조7299억원으로 284.5%나 증가했다.

이외에도 바이오기업 씨젠(264.5%), 셀트리온제약(235.8%), 배터리 소재업체 에코프로비엠(131.9%), 셀트리온헬스케어(116.8%), 한진칼(100.8%)도 100% 이상 상승했다.

시가총액이 1조원 이상 오른 기업은 23곳으로 조사됐다. 삼성바이오로직스는 올초 시가총액 28조3517억원에서 6월 말 51조2778억원으로 22조9261억원(80.9%) 불었다.

셀트리온(18조1906억원), 네이버(13조7798억원), LG화학(12조4595억원), 카카오(10조3389억원)도 시총이 10조원 이상 오른 기업들이다.

시가총액 순위가 크게 뛴 기업 종목은 바이오, 비대면, 배터리로 집중됐다.

바이오 기업 씨젠은 220위에서 71위로, 알테오젠은 195위에서 58위로, 셀트리온제약은 148위에서 48위로 올랐다. 배터리 관련 에코프로비엠은 180위에서 83위로, 포스코케미칼은 78위에서 48위로 뛰었다. 시총 18위였던 삼성SDI는 6월 말 7위로 10위권 안에 진입했다.

이밖에 비대면·IT 기업은 카카오는 22위에서 8위로, 식료품 업체인 농심은 145위에서 99위로 올랐다.

진단 의료기기 업체 휴마시스는 시가총액 순위가 2030위(금액 398억원)인 하위권 기업에서 반년 새 483위(3240억원)로 1000계단 이상이나 뛰었다. 시가총액 증가율은 713.0%에 이른다.

반대로 자동차, 석유화학, 항공, 유통 기업 시가총액과 순위는 떨어졌다.

시총 5위였던 현대차는 11위로, 6위였던 현대모비스는 14위로, 9위였던 포스코는 17위로 밀려났다.

올해 초 시가총액 100위 안에 들었던 기업만 놓고 보면 3곳만 빼고 97곳의 순위가 바뀌었다. 100개 기업 중 75곳은 순위가 하락했고, 25곳은 상승했다.

시총 1·2위인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는 순위는 유지했으나 시총 금액이 각각 14조3000억원, 6조9000억원 감소했다. 상장사 중 가장 크게 시총 금액이 감소한 것이다.

오일선 소장은 "코로나19를 계기로 크게 성장하며 대전환기를 맞은 바이오 기업들이 경영 실적을 동반하지 못하면 자칫 '거품'으로 이어질 수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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