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반기 정상궤도 준비하는 삼성·L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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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준무·류혜경 기자
입력 2020-07-08 05: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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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세트 부문 해외 출하량 회복세

  • 반도체 주춤해도 순성장 예상

삼성전자와 LG전자가 하반기 상승 기류를 기다린다. 상반기 코로나19 사태로 인해 유례없는 수요 위축을 겪었던 양사는 3분기부터 서서히 정상궤도에 진입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반도체의 경우 하반기 전망이 다소 불투명하지만, 세트 부문은 상반기에 비해 크게 실적이 개선될 것으로 보인다.

7일 증권가와 관련 업계에 따르면 삼성전자의 3분기 컨센서스(증권가 전망치 평균)는 매출 60조8072억원, 영업이익 9조5427억원으로 집계된다. 각각 전년 동기 대비 5.4%, 20.1% 떨어진 수치다.

삼성전자가 실제로 이 같은 실적을 달성한다면 지난해 3분기 이후 4개 분기 만에 처음으로 매출 60조원대에 재진입하는 것이다. 상승세는 4분기에도 이어질 가능성이 높다. 4분기 매출은 63조8310억원, 영업이익은 9조5129억원으로 순성장을 달성할 것이라는 예상이다.

LG전자 역시 3분기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5.4% 감소한 14조8550억원, 영업이익은 20.1% 감소한 6241억원을 기록할 것으로 전망된다. LG전자 역시 4분기에는 15조9290억원, 영업이익 3677억원으로 '마이너스 성장'에서 탈출할 것이라고 증권가에서는 보고 있다.
 

[그래픽=아주경제 편집부]

하반기 양사의 실적 개선을 이끄는 것은 세트 부문이 될 것으로 보인다. 상반기에 부진했던 가전과 스마트폰 시장이 살아날 조짐이 보이고 있기 때문이다.

코로나19 영향으로 중단과 가동을 반복하던 공장들의 생산이 안정되는 한편 닫혀있던 해외 오프라인 가전 매장 등이 문을 열며 가전 수요도 늘고 있다. 지난달엔 북미 최대 가전 유통업체인 베스트바이가 1000여개 매장 중 600여곳의 영업을 재개했다. 유럽의 딕슨과 MMSRG 등의 유통업체들도 속속 매장 문을 열고 있는 상황이다.

스마트폰 출하량도 4월을 저점으로 회복세를 보이고 있다. 시장조사업체 스트래티지 애널리틱스(SA)에 따르면 5월 글로벌 스마트폰 출하량은 8160만대로, 코로나19가 해외에서 정점을 찍었던 4월(6900만대)보다 18.3% 늘어났다.

세계 2위의 스마트폰 시장을 자랑하는 인도에서 중국산 불매 운동이 이어지고 있다는 점도 국내 업체 입장에선 호재다. 중국 업체가 주도하던 현지 시장에서 돌파구를 마련할 수 있을 것이라는 기대 때문이다. 특히 LG전자의 경우 최근 2개월간 현지에서의 스마트폰 판매량이 이전에 비해 10배가량 증가한 만큼, '아픈 손가락'으로 꼽혔던 MC(Mobile Communications)사업본부의 실적 개선을 기대하고 있다.

상반기 삼성전자의 '어닝 서프라이즈'를 견인했던 반도체 부문의 전망을 두고는 시각이 엇갈린다. 구글과 아마존 등 글로벌 정보기술(IT) 기업들이 앞다퉈 서버용 D램 구매를 늘리며 반도체 사업이 때 아닌 호황을 누렸지만, 고객사들의 재고가 늘어남에 따라 하반기에는 반도체 역시 주춤할 수도 있다는 것이다. 반면 스마트폰 시장이 정상화될 경우 모바일향 메모리의 수요가 늘어나면서 이를 상쇄할 수 있을 것이라는 의견도 나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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