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전자 2분기도 생활가전으로 '선방'…하반기도 잇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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류혜경 기자
입력 2020-07-07 16: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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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코로나19의 반사이익으로 위생·프리미엄 가전 매출 호조

LG전자가 가전으로 2분기도 선방하며 하반기에도 이 같은 흐름을 이어갈 것으로 전망된다.

7일 LG전자는 올해 2분기 매출액 12조8340억원, 영업이익 4931억원을 기록했다고 밝혔다. 증권가에서는 LG전자의 2분기 매출액은 13조1266억원, 영업이익은 4058억원으로 전망했다. LG전자의 2분기 매출액은 시장 기대에는 다소 못미쳤지만, 영업이익은 시장 전망치를 웃돌았다.

코로나19로 인한 우려와 달리 LG전자의 2분기 실적을 견인한 것은 H&A(생활가전) 부문이다. 특히 코로나19 영향으로 닫혀있던 해외 오프라인 가전 매장 등이 문을 열며 견조한 수요를 보였다. 권성률 DB금융투자 연구원은 "2분기 중반 이후 유통망 개장, 각국 재난 지원급 지급, 소비 심리 최악 탈피 등으로 수요가 일부 살아났다"며 "특히 가전과 TV가 기대 이상"이었다고 설명했다.

LG전자는 앞서 1분기에도 매출 14조 7278억 원, 영업이익 1조904억원의 어닝 서프라이즈를 기록했다. 그중 H&A부문 영업이익이 7535억원으로 분기 사상 최대를 기록한 바 있다. LG전자는 프리미엄 가전 등의 호조가 매출을 견인했다고 설명했다.

증권가에서는 하반기에도 이러한 흐름이 지속될 것으로 예상했다. 특히 프리미엄 가전을 통한 실적 개선 효과가 있을 것으로 봤다. 박강호 대신증권 연구원은 "하반기 2021년까지 인공지능(AI), 사물인터넷(IoT) 기능을 적용 등으로 평균판매가격(ASP) 상승과 코로나19의 반사이익으로 건조기·식기세척기·세탁기·스타일러 등 프리미엄 가전 매출 호조가 이어질 것"이라고 예상했다.

LG전자는 최근 '트루 스팀' 기술을 기반으로 한 건조기, 식기세척기, 세탁기, 스타일러 등 위생가전 부문에서 판매 호조를 보이고 있다. 지난 5월에는 세탁기와 건조기 일체형인 '트롬 트윈워시'가 출시 최단 기간인 3주 만에 누적 판매 1만대를 돌파했다고 발표하기도 했다.

TV 판매를 통해서도 실적 개선이 이뤄질 것으로 봤다. 유기발광다이오드(OLED) TV 수요가 늘며 매출 증가를 이룰 것으로 예상했다. 박 연구원은 "액정표시장치(LCD) TV 비중은 감소한 가운데 OLED TV 매출 증가 추정"이라며 "2021년 상반기 스포츠 이벤트 등에서도 코로나19 이후의 기저 효과를 기대할 수 있다"고 말했다.

LG전자의 아픈 손가락으로 꼽혔던 전장 부문도 꾸준하게 실적 개선세다. 박형우 신한금융투자 연구원은 "전장은 2분기가 저점(영업손실 1215억원)이고, 3분기부터는 전방 완성차 업체들의 생산 증가와 함께 가파른 적자 축소를 예상한다"고 했다.


 

[사진=LG전자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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