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전명가' LG전자, 코로나 여파 속 2분기 선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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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준무 기자
입력 2020-07-07 15: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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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전자가 시장의 기대를 웃도는 2분기 잠정실적을 발표했다. 코로나19 사태의 여파가 본격적으로 반영될 것이라는 우려 속에서도 생활가전 사업의 호조에 힘입어 예상보다 선방한 것으로 풀이된다.

7일 LG전자는 연결기준 매출액 12조8340억원, 영업이익 4931억원을 기록했다고 밝혔다. 지난해 같은 기간과 비교하면 매출액과 영업이익은 각각 17.9%, 24.4% 감소했다.

이 같은 성적은 코로나19 사태의 장기화를 감안하면 양호한 편으로 평가된다. 매출 13조1266억원, 영업이익 4058억원으로 집계된 LG전자 2분기 컨센서스(증권사 전망치 평균)와 비교하면, 실제 매출은 다소 낮았지만 영업이익은 20% 이상 높게 나왔다.

'실적 선방'을 견인한 것은 생활가전 사업의 영향으로 분석된다. DB금융투자는 LG전자 H&A사업본부가 2분기 매출이 5조2480억원, 영업이익 5250억원을 기록했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HE사업본부의 경우 매출 2조4490억원, 영업이익 1470억원으로 예상됐다. 전체 수요의 위축에도 불구하고 LG전자가 시장 점유율을 높이며 수익성 방어에 성공했다는 게 증권가의 시각이다.

LG전자가 상반기에 대용량 스팀 가전에 주력하면서 평균판매단가(ASP)가 상승한 것 또한 영향을 미친 것으로 풀이된다. 의류 관리기 '트롬 스타일러'의 대용량 모델의 경우 지난 6월 기준 전체 스타일러 판매량의 70%가량을 차지하고 있다는 게 회사 측 설명이다. LG전자 16㎏ 용량 건조기 역시 6월 기준으로 국내 자사 제품 판매량 가운데 80%에 달한다.

다만 '아픈 손가락'인 MC사업본부와 VS사업본부의 부진은 이어졌을 것으로 보인다. 신한금융투자는 MC사업본부의 2분기 영업손실이 2140억원으로 21분기 연속 적자를 이어갔을 것으로 내다봤다. VS사업본부 역시 완성차 시장의 위축에 따라 1210억원의 영업손실을 기록했을 것으로 관측된다.

LG전자는 이달 말 예정된 실적 설명회에서 연결기준 순이익 및 사업본부별 실적을 발표할 예정이다.

서울 여의도 LG트윈타워. [사진=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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