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지털교도소 운영자 "친척, 텔레그램 성착취 피해자"…오죽했으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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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기연 기자
입력 2020-07-08 00: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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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디지털교도소 홈페이지]


'디지털 교도소' 운영자가 사이트를 운영하게 된 이유는 뭘까.

지난 2일 미디어오늘과의 인터뷰를 통해 디지털 교소도 운영자는 "내 친적 중 한 명이 텔레그램 성착취 피해자라는 걸 알게 되면서다. 여자로 위장한 한 쇼핑몰 업체 섭외 팀장이라는 자에게 연락이 와 모델 오디션을 진행한다는 핑계로 알몸 사진을 전송하면서 시작된 지옥이었다고 했다"고 말했다. 

운영자는 "가족 중 한 명이 병으로 사망하기 전 박사방 사건이 일어나 나라를 시끄럽게 하는 지금이 다른 기회라고 얘기했다. 지금 안 바꾸면 영원히 바꿀 수 없고 더욱 숨어든다고 해 텔레그램 성착취방 운영자들, 주요 성범죄자, 살인자 등이 가장 두려워하는 처벌, 즉 신상 공개를 통해 사회적 인격을 말살시키는 역할로 남아 성범죄자 발생률을 낮추고 싶다"고 강조했다. 

또 빠른 속도로 레벨업되는 성범죄에 비해 법안은 걸음마 단계인 것도 문제라고 지적하기도 했다. 

디지털 교도소는 서버 전체가 해외에 있고 방탄서버에 운영하고 있어 추적이 불가능하다고 말한 운영자는 "성범죄자들과 살인자들은 판결문과 사건번호, 기사들을 대조해가며 지인들에게 2차 확인 후 올린다.

지인능욕범죄에 대해 운영자는 "초반에 잡지 않으면 피해자가 큰 고통을 받으며, 한 번 유포되면 영원히 지울 수 없다. 현재 주홍글씨 측에서 자료를 넘겨받고 있고 범죄자들은 주민등록증, 얼굴, 목소리 인증까지 받고 있다. 피해자들에게 직접 DM으로 안내하고 다른 방에서 추가로 퍼진 사진이 없는지 확인하고 지워주고 연락 유지하며 피해를 방지하고 있다. 현 시점에 비교적 처벌 수위가 가벼운 지인 능욕범이 활개치고 있어 경각심을 주기 위해 업로드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현재 사이트에는 범죄자들의 사진을 비롯해 이름, 범죄 내용, 생년월일 등 신상정보가 공개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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