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19 바이러스, 7년 전 우한으로 보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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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세미 기자
입력 2020-07-06 07: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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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19 바이러스와 거의 유사한 바이러스 샘플이 7년 전 우한바이러스연구소로 보내졌다는 보도가 영국 신문을 통해 나왔다.
 

[사진=AP·연합뉴스]


영국 일간 타임스의 일요일판인 선데이타임스는 2013년 중국 남서부 윈난성에 있던 구리 광산에서 박쥐 배설물을 치우는 작업을 한 6명의 인부가 심각한 폐렴에 걸린 뒤 과학자들은 이 냉동 바이러스 샘플을 우한 연구소로 보냈다고 5일(현지시간) 보도했다.

폐렴에 걸린 인부 가운데 3명은 사망했으며, 사망 원인은 박쥐가 옮긴 바이러스 때문일 가능성이 크다고 신문은 사안에 정통한 소식통의 말을 인용해 전했다.

이후 박쥐 전문가로 통하는 스정리 우한바이러스연구소 주임은 이 광산에 대한 연구를 진행했다. 그는 지난 2월 국제학술지 네이처에 발표한 논문에서 2013년 윈난성에서 가져온 이른바 RaTF13 바이러스 샘플이 코로나19 바이러스와 96.2% 유사성을 가졌다고 밝힌 바 있다.

선데이타임스는 RaTF13이 광산에서 보내온 바이러스가 거의 확실하다고 주장했다. 바이러스 샘플이 완전히 일치하지 않는 것은 약 7년 동안 변이가 진행됐기 때문일 수 있다는 과학자의 말도 전했다.

우한바이러스연구소 측은 RaTF13 바이러스의 살아있는 복제본은 없으며, 따라서 바이러스가 유출될 가능성은 전무하다는 입장을 밝혀왔다. 팬데믹 초기 코로나19 바이러스가 우한바이러스연구소에서 시작됐다는 음모론은 꾸준히 제기돼 왔으나 이를 뒷받침할 근거는 아직 나타나지 않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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