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름을 잡아라④] 역대급 폭염 온다…‘냉면 대전’ 본격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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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재형 기자
입력 2020-07-06 08: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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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6월 기온 역대 최고 기록…냉면 판매량 113% 폭증

  • 단종제품 부활하고 신제품 출시…RMR도 경쟁 가세

[사진=CJ제일제당, SG다인힐, 풀무원]


올 여름 역대급 폭염이 예고되면서 식품업계의 ‘냉면 전쟁’이 본격화하고 있다. 지난 6월 기온이 역대 최고를 기록하면서 냉면 판매량도 급증하는 모양새다. 냉면은 1년 매출의 80% 이상이 5월부터 8월까지 집중되는 만큼 식품업체들의 마케팅 경쟁도 한층 달아오를 것으로 보인다.

6일 기상청에 따르면 지난달 전국 최고기온과 평균기온은 각각 28.0도와 22.8도로, 1973년 관련 통계를 집계한 이래 가장 높았다. 평년과 비교하면 최고기온은 1.5도, 평균기온은 1.6도 각각 높았다. 폭염일수도 평년보다 1.4일 많은 2.0일로 역대 6월 중 가장 많았고, 최저기온은 18.4도로 2013년의 18.6도에 이어 두 번째로 높았다.

때 이른 더위가 찾아오자 냉면 제품 판매도 크게 늘고 있다. SSG닷컴의 6월 냉면 제품 판매량은 전년 동기 대비 126.5% 급증했다. 더위가 시작되던 5월과 비교해서도 112.8% 늘었다. 식품업계 관계자는 “올해 무더위로 계절면 시장이 전년 대비 20%가량 성장할 것으로 전망되는 가운데 냉면 시장 규모도 함께 커질 것”이라고 내다봤다.

이에 식품업체들의 경쟁은 더욱 치열해질 것으로 예상된다. CJ제일제당은 단종 됐던 별미 면요리 전문 브랜드 ‘제일제면소’를 부활시켰다. 제일제면소 제품 중 가장 먼저 재출시 된 것은 ‘부산밀면’과 ‘속초 코다리냉면’이다. CJ제일제당 관계자는 “제일제면소는 지역 특색을 살린 제품으로 큰 인기를 끌었지만, 프리미엄 원료를 사용해 원가 부담이 높아 지난해 판매 중단을 결정했었다”며 “하지만 판매처를 알려달라는 문의가 속출했고 재출시 요구에 다시 선보이게 됐다”고 말했다. CJ제일제당은 온라인 전용 제품인 ‘실속 동치미 물냉면’도 함께 선보이며 여름 면 시장 공략에 불을 지폈다.

풀무원은 최근 상온 냉면 2종 ‘물냉면’과 ‘비빔냉면’을 내놓으며 소비자 공략에 나섰다. 신제품 냉면 2종은 풀무원의 오랜 제면 노하우와 독자적인 제면 공법인 ‘삼층면대공법’이 적용됐다. 3개의 롤러에서 오는 강한 압력을 이용해 반죽을 치대 반죽의 찰기와 탄력을 높였다. 제면 후에는 바람에 천천히 건조하는 공법으로 면이 정통 냉면 고유의 쫄깃한 식감을 유지하도록 구현했다. 물냉면과 비빔냉면 각각의 특성에 따라 면발의 재료 배합을 달리해 식감과 맛을 최적화했다.

유명 맛집의 인기 메뉴를 집에서도 간편하게 즐길 수 있도록 한 레스토랑 간편식(RMR) 냉면 제품도 출시됐다. SG다인힐은 미슐랭 가이드에 소개된 압구정 고급 한식당 삼원가든의 ‘서울식 물냉면’과 ‘서울식 비빔냉면’ RMR을 선보였다. 이 제품은 지난달부터 마켓컬리를 통해 판매 중이다. 삼원가든은 1976년 창립 이래 국내외 귀빈의 만찬장소로도 선정되는 외식명가다.

SG다인힐 관계자는 “서울식 물냉면과 비빔냉면 제품은 삼원가든의 44년 노하우가 담긴 조리법으로 양지육수의 깊은 맛과 과일의 시원함을 느낄 수 있다”며 “앞으로도 다양한 RMR 제품을 선보일 계획”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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