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국정부, 위성통신 회사 원웹 지분 45% 인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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차현아 기자
입력 2020-07-04 13: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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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원웹, 저궤도 위성기반 초고속 인터넷 구축사업 진행

  • 인수 후 영국 내 저궤도 위성기반 인터넷망 구축 나설듯

영국 정부가 위성통신 스타트업 원웹(OneWeb) 지분 45%를 인수했다. 브렉시트 이후 유럽연합(EU)의 위성항법시스템 '갈릴레오'와 경쟁하기 위해 자체 위성 인터넷망을 구축한다는 구상이다.

3일(현지시각) 미국 경제방송 CNBC에 따르면 영국 정부는 최근 원웹 지분 45% 인수를 위해 5억달러(5997억5000만원)을 투자했다.

원웹은 2012년 창업한 위성통신 스타트업으로 600여개 저궤도 위성을 쏘아 전 세계를 연결하는 초고속 통신 네트워크를 구성하는 사업을 구상했다. 소프트뱅크도 20억달러(2조3990억원)를 원웹에 투자하기도 했다.

다만 지난 3월 코로나19 확산 여파로 재정난으로 파산했다. 계획된 600여개 위성 중 실제 발사한 위성 수는 74개에 불과하다.

영국 정부는 원웹 인수를 통해 위성 네비게이션 서비스를 제공받을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 브렉시트로 인해 EU의 갈릴레오 위성항법 시스템의 신호를 정부 차원에서 활용할 수 없게 됐기 때문이다.

다만 영국 정부는 원웹 운영 대신 지분만 갖는다. 기업 운영은 영국 정부와 함께 컨소시엄을 구성한 인도 통신기업 '바르티 글로벌'이 맡을 예정이다.

알록 샤르마 영국 기업부 장관은 "위성통신은 그간 광대역 인터넷을 이용하지 못했던 전 세계 수백만명의 이용자를 연결해주는 잠재력을 갖고 있다"며 "이번 계약은 영국의 강력한 첨단 제조업을 더욱 발전시켜줄 수 있는 기회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다만 일각에서는 영국 정부의 위성 인터넷망 구축 구상이 예상보다 많은 비용이 들 수 있다며 세금낭비를 우려하는 목소리도 나온다.

BBC는 "영국 정부의 구상대로 진행하려면 노후한 장치를 교체하고 새로운 기술을 개발하기 위해 투입해야 할 비용이 적지 않을 것"이라며 "이러한 투자는 납세자에게는 도박이 될 수 있다"고 보도했다.
 

[사진=게티이미지뱅크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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