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NNA] 태국 비상사태선언 1개월 또 연장... 밤의 산업 재개 대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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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가 타케시 기자/ [번역] 이경 기자
입력 2020-06-30 13: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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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상사태선언을 7월 말까지 연장한다고 발표하는 태국의 쁘라윳 짠오차 총리 =29일, 태국 (사진=태국 정부 제공)]


태국 정부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 감염예방센터(CCSA)는 29일, 3월 하순에 발령한 비상사태선언에 대해, 이달 말까지인 기한을 다음달 말까지 1개월 연장하는 것을 승인했다고 밝혔다. 연장은 이번으로 세 번째. 태국 내 지역감염은 35일 연속으로 발생하고 있지 않으나, 7월 1일부터 감염 위험이 높은 펍, 노래방, 나이트클럽 등 '밤의 산업'의 영업이 재개되며, 공립학교 신학기가 시작되기 때문에 감염자가 나올 경우를 대비하기 위해 기한을 연장했다고 한다.

쁘라윳 짠오차 총리가 좌장을 맡고 있는 CCSA회의에서 연장을 결정했다. 금일 각의를 통해 동 안건을 승인한다. 아울러 CCSA회의에서는 비상사태선언에 따른 경제활동제한 5번째 완화조치를 7월 1일부터 실시한다고 결정했다. 공립학교 및 대학도 수업을 재개한다.

회의 후 회견에서 쁘라윳 총리는 비상사태선언을 연장하는 이유에 대해, "락다운(도시봉쇄)을 포함한 신종 코로나 대책을 신속하게 실시하기 위해서"라고 설명했다.

한편, 신종 코로나 지역감염이 1개월 이상 발생하고 있지 않기 때문에, 연장 여부를 둘러싸고 감염증법으로 대처할 수 있다는 견해도 있다. 동 선언 하에서는 집회 금지 및 보도 검열과 같은 권한이 장기간 총리에 부여되는데, 이에 대해 우려의 목소리도 있다.

CCSA의 타위신 위사누요틴 대변인은 29일 회견에서, 지금까지 감염 위험이 높다고 지적된 펍, 노래방, 나이트클럽 등의 영업 재개를 허용한다고 발표했다. 영업시간은 오전 0시까지이며, 테이블 간격 2m 이상, 높이 1.5m의 칸막이를 설치하는 것이 영업재개 조건이다.

인터넷 카페는 요일 및 손님의 연령에 따라 이용가능한 시간을 제한한다. 쇼핑몰에 대해서는 현재 오후 9시까지로 제한하고 있는 영업시간 규제를 폐지한다.

아울러 7월 1일 이후 외국인 입국에 대해서는 ◇노동허가증 보유자의 배우자 및 자녀 ◇태국 영주권을 가진 외국인 ◇태국 국적 보유자의 배우자 ◇치료를 받을 필요가 있는 사람 ◇외국인 학생과 보호자 ◇정부간 '특별한 조정'이 있을 경우 등을 추가로 허용하는 것을 검토하고 있다고 밝혔다.

정부간 특별한 조정으로는 단기체류 비지니스 관련 및 기술자의 입국을 하루 약 200명까지 허용한다는 계획으로, 대상국은 일본, 한국, 싱가포르, 중국, 홍콩부터 시작한다는 방침. 출국 전 및 입국 시 PCR검사와 입국 후 추적 어플리케이션 설치 등이 입국조건이다.

다만 태국 외무부의 나타파누 부대변인은 입국 절차 운용에 관해서는 추가적인 검토가 필요하다는 입장이다. 구체적인 사항은 향후 발표될 전망이다.

한편 현재 입국이 허용되고 있는 노동허가증 소지자는 출발국의 태국 공관에 입국허가증을 신청해야 한다. 현지 언론에 의하면, 태국민간항공국(CAAT)이 항공편을 배정하기 위해서라고 한다. CAAT는 6월 말까지 국제선 여객기의 태국 입국을 금지하고 있으나, 7월 이후에 대해서는 금지조치의 연장을 아직 발표하지 않고 있다.

■ 3일 만에 신규 확진자, 귀국자 7명
CCSA는 29일, 해외에서 귀국한 태국인 7명이 확진판정을 받았다고 발표했다. 신규 감염자가 확인된 것은 3일 만이다. 귀국자를 제외한 지역감염은 35일 연속으로 0명을 기록하고 있다.

신규 확진자는 인도에서 귀국한 28~36세 여성 3명과 42~62세 남성 3명, 미국에서 귀국한 27세 여성 1명이다.

누적 감염자 수는 3169명이며, 현재 58명이 입원중이다. 3053명이 완치됐으며, 사망자 수는 58명으로 모두 전날과 변함이 없다. 누적 감염자 수에 대한 완치자 수 비율은 96.3%, 사망자 비율은 1.8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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