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속노조, 현대重그룹·대우조선 EU 기업결합심사에 개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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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수정 기자
입력 2020-06-25 08: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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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중공업 [사진=연합뉴스]


금속노조가 최근 EU(유럽연합) 행정부 격인 집행위원회로부터 현대중공업그룹과 대우조선해양 기업결합심사 과정에 참여할 수 있는 ‘제3자 지위’를 부여받은 것으로 알려졌다.

24일 조선업계에 따르면 금속노조는 지난 2월 대우조선해양 지회와 함께 EU에 제3자 지위 신청을 해 최근 지위를 부여받은 것으로 알려졌다. 금속노조는 이에 따라 현재 진행 중인 EU 심사 관련 각종 자료를 열람할 수 있는 권한을 갖게 된다. 또 양사 합병과 관련해 EU가 주관하는 청문회가 열릴 때에도 이해당사자로 참석해 자신들의 입장을 알릴 수 있다.

​금속노조는 제3자 지위를 활용해 양사 합병 반대 의견을 EU에 적극 개진할 것으로 보인다.  금속노조는 대우조선해양이 현대중공업그룹에 합병되면 고용불안과 수주불안, 지역 경제파탄이 일어날 것으로 보고 기업결합심사에 반대해 왔다.

현대중공업은 지난해 7월부터 한국 공정거래위원회를 시작으로 6개국에서 기업결합심사를 받고 있다. EU를 포함, 중국과 카자흐스탄, 싱가포르에 기업결합심사 신청서를 냈고 일본에서도 올해 3월부터 기업결합 심사에 돌입했다. 지난해 10월에는 카자흐스탄으로부터 첫 승인을 받았다. EU는 합병 심사 기한을 오는 9월 3일로 제시해놓은 상태다.

EU는 기업결합심사에서 가스선(LNG선 중심)관련 내용을 집중적으로 보고 있다. EU는 최근 현대중공업그룹에 SO(중간심사보고서)를 보내 최근 한국조선해양, 대우조선해양, 삼성중공업 등 한국의 3개 조선사의 카타르로부터 LNG운반선 수주(100척 건조슬롯계약)와 관련해 “선박 수주 시장의 경쟁을 제한하는지 더 집중적으로 보겠다”는 의견을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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