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온라인 쇼핑, '코로나19 특수'가 '크리스마스 대목'도 뛰어넘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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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지현 기자
입력 2020-06-24 19: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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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4~5월 매출, 1525억 달러...코로나 사태 3달간 예상치보다 520억 달러 높아

미국 온라인 쇼핑 매출 추이.[자료=어도비]

코로나19 사태로 지난 4~5월 미국의 전자상거래 매출이 대표적인 '특수' 시기인 연말 연휴 시기도 넘어선 것으로 나타났다. 코로나19 확산이 소비 트렌드에 미친 영향을 극명하게 보여준 것이다.

23일(현지시간) 미국 정보기술(IT) 기업 어도비의 디지털경제지수(DEI) 집계에 따르면, 지난 4~5월 미국 온라인 쇼핑 매출은 1525억 달러(약 183조원)을 기록해, 작년 11~12월 연말 쇼핑 시즌의 매출인 1425억 달러보다 7%나 높았다.

특히 미국 전역이 코로나19 확산세에 영향을 받던 3~5월 동안 미국 온라인 쇼핑 매출액은 어도비의 예상치보다 520억 달러나 높았고, 5월에는 825억 달러의 매출을 기록해 전년 동기보다 78%나 급증했다.

지난 5월 25일 메모리얼데이(현충일) 연휴 당시에는 새로운 매출 기록도 세웠다. 이날 하루 동안 미국의 온라인 쇼핑 매출은 35억 달러(약 4조2000억원)를 찍으며 작년 메모리얼데이 당시보다 63%나 높아졌다.

존 코프랜드 어도비 마케팅·소비자 인사이트 총괄은 "코로나19는 비즈니스에 많은 변화를 불러올 뿐 아니라, 온라인 쇼핑도 더욱 가속화시키고 있다"면서 "많은 사람들이 사무실 책상에서 멀어진 반면, 스마트폰으로 온라인 주문을 늘리고 있다"고 평가했다.
 
DEI에 따르면, 5월 한 달간 스마트폰으로 구매한 제품 비중이 코로나19 유행 이전인 1월보다 10%나 증가했다. 이는 재택근무 증가로 모바일 기기를 통한 온라인 쇼핑이 급증한 것으로 분석된다.

아울러 온라인으로 주문한 후 구매자가 오프라인 매장에서 직접 수령하는 '보피스'(Buy-Online-Pick-Up-In-Store, BOPIS) 구매 방식은 폭발적으로 성장했다. 3월부터 가파른 상승세를 보인 보피스 구매 방식은 5월에는 전년 대비 195% 성장했다. 다만 미국 각지의 봉쇄 완화 여파로 지난 3월과 4월 초와 비교해 상승세는 다소 완만해졌다.

반면, 5월 항공편 예약은 전월 대비 3배 증가해 빠른 회복세를 보였다. 다만, 뉴욕과 뉴저지 등 코로나19 발병이 가장 많은 미 북동부 지역의 항공 예약 건수는 다른 지역보다 회복이 더뎠다. 이들 지역은 1월부터 5월 중순까지 출발과 도착 항공편 감소율이 각각 78%, 79%에 달했다.

품목별로도 지난 3월과 4월에는 전 품목에 걸쳐 온라인 판매가 활발했다면, 5월에는 사회적 거리두기가 완화하면서 일부 품목에서 차이가 두드러졌다.

5월 온라인 식료품의 일평균 매출이 14% 감소한 반면, 전자제품과 의류 일평균 매출은 각각 11%와 12% 증가했다. 특히, 컴퓨터 가격은 전월 대비 2.6% 상승하며, 3개월 연속 가격 상승세를 보였고 전자제품의 가격 상승세도 이어졌다.

어도비는 자사의 데이터 분석 솔루션인 '어도비애널리틱스'를 이용해 미국 100대 온라인 유통업체 중 80개사의 전자상거래 데이터를 실시간으로 분석해 매달 DEI를 발표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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