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우·삼겹살 도매가 하락에도 소비자 가격 '찔끔' 내려

기자정보, 기사등록일
원승일 기자
입력 2020-06-21 12:39
    도구모음
  • 글자크기 설정
  • 산지가격 하락세 소비자가격에 시차 두고 늦게 반영

한우 산지 가격 하락에도 불구, 소비자 가격은 내려갈 기세를 보이지 않고 있다. 가축시장에서 거래되는 소 경매가격이 하락세로 돌아섰지만 소비자 가격에 영향을 주기까지 시차가 발생하고 있기 때문인 것으로 분석된다.

삼겹살 소비자 가격도 내려가긴 했지만 산지나 도매가격 하락세에 비해 높은 수준을 유지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대형마트 한우 판매[사진=연합뉴스]

21일 축산품질평가원 축산유통정보에 따르면 한우 가축시장 경매가격은 지난 19일 6∼7개월 암송아지 1마리당 354만4000원, 수송아지는 446만원으로 파악됐다. 암송아지 가격은 지난달 28일 340만7000원, 수송아지 가격은 지난달 22일 442만2000원 이후 가장 낮다.

반면 도매가격은 한우 지육 1㎏당 평균 가격이 평균 1만9048원으로 나흘 연속 오르며 지난 9일 2만493원 이후 가장 높다. 1등급 가격도 1만9635원으로 지난 9일 2만716원 이후 최고치다.

지난 3일 관련 통계를 집계한 이래 처음으로 10만원을 돌파했던 한우 1등급 등심 소비자 가격은 8일 1㎏당 9만8286원으로 떨어졌다 16∼17일과 19일 다시 10만원을 넘어섰다.

돼지고기 가격도 비슷한 상황이다.

지난 19일 농가 수취가격(산지가격)은 1㎏당 3645원으로 지난달 4일 3600원 이후 가장 낮은 수준으로 돌아갔다.

도매가격은 평균 1㎏당 4756원으로 5월 4일 4689원 이후 최저였고, 1등급은 1㎏당 4982원으로 5월 3일 4996원 이후 한 달여만에 내림세로 돌아섰다.

산지가격과 도매가격 하락세는 시차를 두고 소비자 가격에 반영되고 있다. 특히 산지가격이 오를 때는 소매가격에 바로 반영되지만 내릴 때는 시차가 생겨 농가와 소비자에게 모두 불리하다는 게 축산업계의 설명이다.

지난 19일 삼겹살 소비자가격은 1㎏당 2만2864원으로 지난달 20일 2만2271원 이후 가장 낮아졌다.

코로나19 발생 초기 1만5000∼1만7000원대였던 삼겹살 소비자가격은 꾸준히 오르다가 지난달 중순 긴급재난지원금 지급 이후로 상승세가 더 커졌다. 지난 15일에는 2만4491원으로 2011년 7월 1일 2만4540원 이후 8년 11개월 만에 최고가를 기록했다. 이후 소비자가격이 나흘 연속 하향세를 보이며 긴급재난지원금 지급 초기 수준까지 내려갔다.

축산업계는 "한우와 돼지고기 가격 모두 지난해와 코로나19 발생 전과 비교해 여전히 높은 수준"으로 보고 있다.

©'5개국어 글로벌 경제신문' 아주경제.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컴패션_PC
0개의 댓글
0 / 300

로그인 후 댓글작성이 가능합니다.
로그인 하시겠습니까?

닫기

댓글을 삭제 하시겠습니까?

닫기

이미 참여하셨습니다.

닫기

이미 신고 접수한 게시물입니다.

닫기
신고사유
0 / 100
닫기

신고접수가 완료되었습니다. 담당자가 확인후 신속히 처리하도록 하겠습니다.

닫기

차단해제 하시겠습니까?

닫기

사용자 차단 시 현재 사용자의 게시물을 보실 수 없습니다.

닫기
실시간 인기
기사 이미지 확대 보기
닫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