UAE 방문한 김건 외교차관보...'한·UAE 신속입국제도' 마련 성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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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경은 기자
입력 2020-06-15 17: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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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코로나19 팬데믹 속 대면외교 첫 재개

  • 양국 수교 40주년 기념해 UAE 첫 방문

김건 외교부 차관보(왼쪽)가 14일 압둘라 빈 자이드 알 나흐얀 아랍에미리트(UAE) 외교장관과 협약을 진행하는 모습. [사진=외교부]

 
김건 외교부 차관보가 아랍에미리트(UAE)를 방문,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 가운데 기업인 예외입국 등에 대해 논의했다.

15일 외교부에 따르면 김 차관보는 14일(현지시간) UAE 측과 한·UAE 신속입국 제도, 코로나19 관련 UAE 내 우리 국민 보호, 양국 수교 40주년 기념 양국 관계 발전 방안에 대해 협의했다.

김 차관보는 방문 기간 압둘라 빈 자이드 알 나흐얀 UAE 외교장관을 예방하고 아세르 알 마즈루이 아부다비국영석유공사(ADNOC) 원유 생산 부문 사장을 면담했다. 칼리파 샤힌 알 마라르 외교부 정무차관보와 협의도 개최했다.

양국은 이번 김 차관보의 UAE 방문을 계기로 코로나19 상황에서도 양국 기업인이 원활히 교류하며 활동할 수 있도록 한·UAE 신속입국제도 설치에 합의했다.

신속입국제도는 중요 사업(계약, 투자, 기술지원 등), 학술 및 인도적 목적의 필수 방문자(장단기 체류자)를 대상으로 입국 허가 및 격리 면제를 부여하는 제도다.

UAE 정부가 외국인의 입국을 제한하고 있는 상황에서 이 제도를 통해 우리 기업인의 UAE 입국이 가능해졌다. 제도 시행 시기는 국내 관련 부처와 협의 후 결정될 예정이다.

김 차관보는 압둘라 UAE 외교장관 예방시 문재인 대통령의 모하메드 왕세제 앞 친서를 전달하면서 "한·UAE 특별 전략적 동반자 관계와 올해 양국 수교 40주년을 고려해 코로나19 이후 우리 정부의 첫 번째 대표단이 UAE를 방문하게 됐다"고 말했다.

그러자 압둘라 장관은 "한국 대표단이 코로나19 이후 첫 번째 방문국으로 UAE를 선택해줘 감사하다"며 "UAE는 한국과의 특별 전략적 동반자 관계를 매우 중요하고 자랑스럽게 생각하며 양국 관계는 후손에게도 자랑할 만하다"고 화답했다.

김 차관보는 또 알 마라르 정무차관보와의 화상회의에서 양국 관계의 심화·발전 방안에 대해 협의했다.

알 마라르 차관보는 "현재 두바이에서 재택근무 중인데 UAE내 에미리트간 이동이 금지돼 부득이하게 화상회의로 만나게 됐다"며 "코로나19 상황이 빨리 진정되고 조만간 직접 만나 협의할 수 있는 시기가 오기를 희망한다"고 언급했다.

이에 김 차관보는 "UAE에 있는 우리 국민의 안전과 건강을 위해 계속해서 UAE 정부가 각별한 관심을 가지고 지원해주기를 요청한다"고 했고 알 마라르 차관보는 "UAE 내 한국 국민을 UAE 국민과 같이 생각하고 차별 없이 배려하겠다"고 약속했다.

양측은 또 지난달 첫 수확의 결실을 맺은 사막 벼농사 사업 등 식량안보 협력뿐 아니라 보건 등 양국에 중요한 분야에 관한 경험 공유를 통해 협력을 강화해 나갈 필요가 있다는 데 공감했다.

이후 김 차관보는 알 마즈루이 아부다비국영석유회사 원유 생산 부문 사장을 면담하고 국내 기업이 안전한 환경에서 건설사업을 진행할 수 있도록 관심을 기울여줄 것을 요청했다고 외교부는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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