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의장, 3일 말미 줬지만…여야 원 구성 여전히 '난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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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도형 기자
입력 2020-06-12 19: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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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민주 "최대 양보안 마련"…통합 "승자 독식 독단 운영"

21대 국회 원구성이 여야 합의 실패로 또다시 연기됐다. 박병석 국회의장이 3일 간 시간을 주겠다고 했지만 국회 법제사법위원장 자리를 놓고 여야간 이견이 큰 상태다.

국회는 12일 본회의를 열었지만 상임위원장 및 예결특위위원장 선출 안건은 상정하지 않고 산회했다. 이날 회의는 더불어민주당을 비롯해 정의당 등 군소정당만이 참여한 채 반쪽으로 진행됐다. 미래통합당은 회의를 보이콧했고, 김성원 원내수석부대표만 항의 발언을 위해 참석했다.

박병석 국회의장은 "협상 타결을 기대했지만, 최종 합의에 이르지 못해 유감"이라며 "의장으로서 여야 합의를 마지막으로 촉구하기 위해 3일간 시간을 드리겠다"고 밝혔다.

박 의장은 "오늘 원 구성을 마무리짓지 못해 국민께 송구스럽다"며 "오는 15일 본회의를 열어 상임위원장 선출 건을 반드시 처리하겠다"고 강조했다.

그는 "20대 국회도 6월 13일에 원 구성을 했는데, 국가적 위기상황인 21대 국회에서 그 시기보다 늦어지고 있다"며 "교섭단체 대표들은 결단의 리더십을 보여달라"고 촉구했다.

여야는 협상 불발을 놓고 네탓 공방을 이어갔다.

김영진 민주당 원내수석부대표는 의사진행발언에서 "민주당은 내줄 수 있는 최대치를 뛰어넘는 최대 양보안을 마련했지만, 통합당이 이를 의원총회에서 거부했다"며 "야당과의 지지부진한 협상에 얽매이지 않겠다"고 말했다.

반면 김성원 통합당 원내수석부대표는 "문재인 대통령은 연일 여야 협치를 말하는데, 거대여당 민주당은 수적 우위를 내세워 야당을 무시한다"며 "승자독식으로 국회를 독단 운영하면 국회가 국론 분열의 장이 될 것"이라고 반박했다.

여야는 원구성 협상 시한으로 못박은 이날 상임위원장을 11대7로 배분하고 논란이 된 법사위원장은 민주당이 가져가는 대신 야당 몫으로 예결위원장을 배정하는 방안을 논의했지만, 미래통합당에선 반대가 거세다.

여야가 합의에 이르지 못할 경우 15일 여당이 법사위 등 일부 상임위원장을 단계적 진행인 '살라미' 방식으로 선출할 것이라는 관측이 나온다.
 

박병석 국회의장(오른쪽)이 12일 국회 본회의장에서 홍준표 무소속 의원과 악수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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