맷집 생긴 증시…개미들 또 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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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예신 기자
입력 2020-06-09 18: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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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외인·기관 매도 떠받치며 하락장 방어

  • 2188.92로 장 마감…환율도 1100원대 회복

[사진=연합뉴스]


V자 반등을 이어가던 코스피가 2200선을 목전에 두고 숨 고르기에 들어갔다. 외국인과 기관의 매도로 하락하던 증시를 스마트 개미들이 다시 떠받쳤다. 

9일 코스피는 전거래일 대비 4.63포인트(0.21%) 오른 2188.92에 마감했다. 이날 코스피는 21.94포인트(1.00%) 오른 2206.23에 개장해 이후 2200선을 웃돌았지만, 기관과 외국인의 매도세로 상승폭을 줄였다. 개인들이 매수세를 이어가며 지수 방어에 나섰다. 이날 기관과 외국인이 각각 3999억원, 231억원을 팔아치웠지만, 개인은 홀로 4132억원을 사들이며 2180선을 지켰다.

개인들은 지난 3월 코로나19 확산으로 코스피가 폭락하던 때부터 외국인의 매도 물량을 받아내며 V자 반등을 이뤄냈다. 3월 9일 이후 3개월간 외국인이 18조6550억원을 팔아치우는 동안 개인은 14조8646억원을 순매수하며 지수를 떠받쳤다.

금투업계에서는 최근 증시 반등의 힘은 시중의 막대한 유동성 때문이라고 평가했다. 코로나19로 인한 경기침체에 대응하기 위해 세계 각국이 돈을 풀면서 갈 곳 없는 자금들이 증시로 몰리고 있다는 게 전문가들의 공통된 평가다

최석원 SK증권 센터장은 "정부도 계속 재정을 사용하고 있기 때문에 당분간은 상승세가 이어질 것"이라며 "2분기의 기업 실적이 좋지 않다는 의견이 확실한 분위기지만, 코로나19 이후 경제 정상화 기대를 선반영한 증시가 3분기까지는 지속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최 센터장은 "엄청난 유동성과 함께 비대면(언택트) 기술 산업들의 성장성에 대한 믿음이 강해지며 시장을 이끄는 주도주가 됐다"며 "여기에 또 저금리 기조와 함께 부동산 시장에 대한 강한 규제까지 겹치며 경기침체와 달리 증시는 코로나19 이전까지 회복될 것으로 본다"고 전망했다.

황세운 자본시장연구원 연구위원은 "전형적인 유동성이 이끄는 장이라고 생각한다"며 "한국뿐만 아니라 글로벌 시장 전반으로 자금이 증시로 몰리고 있다"고 평가했다.

황 연구위원은 "특히 최근 한은이 금리를 내리면서 은행권 예·적금으로는 1%대의 수익을 보기도 힘든 초저금리 상황에 접어들었다"며 "이런 상황이 개인들의 자금을 증시로 유입되게 하고 투자위험도 감수하게 만드는 것 같다"고 설명했다.

원·달러 환율도 원화 강세로 전날보다 7.1원 내린 1197.7원에 장을 마쳤다. 지난 5일 이후 3거래일째 하락세로 원·달러 환율이 1200원대에서 내려온 건 지난 3월 11일(종가 1193.0원) 이후 석 달 만이다. 원화 강세로 인해 외국인 유입이 기대되면서 추가 주가 상승여력도 기대하는 분위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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