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손경식, 김태년 만나 "탄력근로제·유연근로제 입법화" 요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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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환욱 기자
입력 2020-06-03 15: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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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김태년 "노사는 순망치한 관계…입법 요청 적극 검토"

손경식 한국경영자총협회(경총) 회장이 3일 국회를 찾아 김태년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를 만나 탄력근로시간제·유연근로제 입법화 등을 요구했다.

김 원내대표 취임 축하 차 국회를 찾은 손 회장은 "우리 경제 체질 강화를 위한 법과 제도 개선이 필요한 점을 염두에 두어주길 바란다"며 "지난 20대 국회에서 처리하지 못했던 주 52시간 근로제 보완책으로 경총과 한국노동조합총연맹이 합의한 탄력 근로제, 유연근로제가 입법화되어야 한다"고 요청했다.

손 회장은 "기업들이 고통스럽게 생각하고 선진국에서 사례를 볼 수 없는 제도는 개선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어 손 회장은 "기업 활력을 위한 조치도 있기 바란다"며 "기업에 너무 큰 부담이 되는 각종 세제 개선과 세율 인하가 같이 검토돼야 한다"고 말했다.

김 원내대표는 "민주당과 정부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이하 코로나19) 때문에 기업이 문을 닫는 일이 없도록 최선을 다하겠다"며 "기업을 지키고 일자리를 지키기 위해 일하는 국회를 반드시 만들겠다"고 밝혔다.

김 원내대표는 "노사는 순망치한(脣亡齒寒) 관계로 한쪽이 무너지면 다른 한쪽도 온전하기 어렵다"라며 "노사가 미증유의 위기를 함께 이겨낼 지혜를 모아주길 간구드린다. 이번 노사정 대화에서 솔선수범해 주시길 부탁드린다"고 말했다.

김 원내대표는 손 회장의 입법 요청과 관련해 "당에서도 적극 검토하고 가능한 범위 내에서 입법에도 반영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10분간 진행된 비공개 면담에서 두 사람은 사회적 대화의 중요성에 공감했다고 박성준 민주당 원내대변인이 전했다.

손 회장은 2008년 글로벌 금융위기 당시 노사 대타협을 이룬 것을 거론하며 "코로나19 이후에는 이를 한 단계 뛰어넘는 구체적인 합의를 해야 한다"고 했고, 김 원내대표는 "고통을 서로 부담해야만 이익을 공유할 수 있다"고 말했다.
 

김태년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가 3일 국회에서 예방 온 손경식 한국경영자총협회장과 악수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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