폼페이오, "중국공산당 시진핑 맞서 한국 등 동맹 협력 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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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세미 기자
입력 2020-06-01 07: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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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폼페이오, "중국의 군사 역향 확충은 위협"

  • 한국·호주·인도 다시 거론하며 파트너 강조

  • 공산주의 vs 자유민주주의 대결 부각

  • 중국 견제용 새판짜기에 동맹 참여 압박

마이크 폼페이오 미국 국무장관이 31일(현지시간) 중국의 군사 역량 확충을 위협으로 규정하고 우리나라를 포함한 동맹들과 함께 서구 주도의 다음 세기를 준비해 나가야 한다고 밝혔다.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이 주요 7개국(G7)을 대체할 G10 혹은 G11 체제를 언급하며 우리나라의 합류를 희망한 가운데, 미국이 동맹을 상대로 반중 전선에 참여하도록 압박하는 것으로 풀이된다.

블룸버그 등 주요 외신에 따르면 폼페이오 장관은 이날 폭스뉴스 방송 인터뷰에서 중국의 군사력 증강에 대한 질문에 "중국공산당의 군사적 발전은 현실"이라면서 "시진핑 총서기는 그의 군사적 능력을 증강하는데 몰두하고 있다"고 말했다.

미중 간 긴장이 최고조에 이르렀음을 시사하듯 '중국공산당'(CCP) 이라는 표현을 적극 사용했으며, 시 주석을 부르던 호칭은 'president'에서 '공산당 총서기'를 뜻하는 'General Secretary'로 바뀌었다.

폼페이오 장관은 아울러 "트럼프 대통령 아래 우리 국방부와 우리 군, 우리 국가안보 기관들은 우리가 미국 국민을 보호할 수 있고, 정말로 우리가 인도, 호주, 한국, 일본, 브라질, 유럽 등 전 세계 우리 동맹들과 좋은 파트너가 될 수 있는 상태를 유지시킬 것이라는 점을 나는 확신하고 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우리는 이들과 좋은 파트너가 될 수 있으며, 다음 세기도 계속해서 우리가 이곳 미국에서 누리는 자유를 본보기로 한 서구의 세기가 되도록 보장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폼페이오 장관이 이날 거론한 동맹들 가운데 한국, 호주, 인도는 트럼프 대통령이 전날 G7의 확대 개편을 언급하면서 거론한 나라들이다.

폼페이오 장관은 또 "오늘날의 중국공산당은 서구의 신념과 민주주의, 가치를 파괴하는데 몰두하고 있다"면서 "그것은 미국 국민을 위험에 처하게 한다"고 맹비난했다. 이어 "중국공산당이 시 총서기의 장기집권을 허용하도록 규칙을 개정했을 때 상황이 상당히 바뀌었다고 정말로 생각한다"며 시 주석의 장기집권 체제도 건드렸다.

폼페이오 장관은 "나는 이것이 미국이 서구 민주주의를 사랑하는 전 세계의 파트너들과 함께 해나가야 할 무언가라고 생각한다. 우리는 한동안 이 문제를 다루게 될 것"이라며 공산주의와 자유민주주의 진영의 대결 구도를 부각시키며 반중 전선 구축을 거듭 강조했다.

폼페이오 장관은 최근 중국의 홍콩 국가보안법(홍콩보안법) 처리 강행에 대해서도 더는 미국이 홍콩을 중국 본토와 다르게 대할 근거가 이제 없다면서 광범위한 징벌적 조치를 언급했다.

트럼프 행정부가 홍콩 지위에 대한 재검토를 계획 중이며 중국군과 연계 가능성이 있는 미국 내 중국 학생들에 대한 조사도 착수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홍콩 내에서 자유를 파괴한 개인에 대한 제재 문제도 들여다볼 것이라고 말했다. 또 유럽연합(EU)의 화웨이 장비 사용을 문제 삼으면서 "그들은 그것(화웨이)을 퇴출할 필요가 있다"고 덧붙였다.


 

[사진=AP·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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