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분산ID 컨소시엄 분석] ③ 금융규제 샌드박스 지정... 한번 인증으로 다양한 금융 서비스 이용케 하는 '마이아이디'

강일용 기자입력 : 2020-06-01 08:04
공인인증서가 폐지되면서 이를 대체할 사설인증 기술로 DID(분산신원증명, Decentralized Identity)가 주목받고 있다.

DID는 블록체인을 활용해 개인정보 관리주체를 정부·회사에서 개인으로 이관하면서, 동시에 데이터 위변조를 막을 수 있는 기술이다. DID는 블록체인 생태계에 연결된 디지털 지갑(월렛)에 디지털 자산(암호화폐) 대신 개인정보를 보관한다는 아이디어에서 출발했다. 디지털 자산처럼 DID의 모든 개인정보는 이용자 단말기에 보관되며, 정부·회사는 개인정보가 위변조되지 않았다는 증명만 한다. DID와 생체인증 기술을 결합하면 이용자는 기존의 번거로운 신원인증 절차 없이 간단한 생체인증만으로 빠르게 각종 인터넷 서비스를 이용할 수 있다.

시장조사기관 지온마켓리서치는 전 세계 DID 시장이 연평균 80%씩 성장해 오는 2024년 34억5400만달러에 달할 것으로 예상했다. 국내에서도 일부 정부 기관과 지자체가 DID를 활용한 디지털 신분증 상용화에 나섰다. 정부도 올해 공무원증, 2021년 장애인증을 거쳐 2022년 운전면허증과 같은 일반 신분증을 DID를 활용해 디지털 신분증으로 전환할 계획이다.

이렇게 급성장하고 있는 국내외 DID 시장을 확보하기 위해 이동통신, 보안, 블록체인 등 IT 업체들은 금융, 결제 등 관련 업계와 합종연횡을 꾀하고 있다. 이러한 업체들의 모임을 '얼라이언스'라고 부른다. 국내에선 이동통신 3사의 연합한 '이니셜 얼라이언스', 라온시큐어와 은행권이 중심이 되는 'DID 얼라이언스', 블록체인 스타트업 아이콘루프가 이끄는 '마이아이디 얼라이언스' 등 세 군데 얼라이언스가 주목받고 있다.

지난해 11월 출범한 마이아이디 얼라이언스는 블록체인 기술 스타트업 아이콘루프를 포함해 삼성전자, 포스코, 야놀자, 신한은행, KB증권, NHN페이코 등 62개 IT·금융 기업이 파트너로 참여하고 있다.

마이아이디 얼라이언스는 지난해 6월 금융위원회가 혁신금융서비스 금융규제 샌드박스에 지정한 마이아이디를 기반으로 한다. 마이아이디는 블록체인 기반 디지털 신원증명 서비스로, 금융권 비대면 계좌 개설 과정에서 생성된 개인정보를 사용자 단말기에 보관했다가 금융 서비스 이용 시 해당 정보를 제출하는 방식으로 운영된다. 처음 한 번만 신원인증을 받으면, 마이아이디와 연결된 다양한 금융 서비스에서 추가 신원인증 없이 이용할 수 있다.

마이아이디 얼라이언스는 올해 하반기부터 얼라이언스 차원에서 금융, 핀테크, 이커머스, 공유경제, 교육 등 다양한 연관 서비스를 선보일 계획이다.

이들 세 군데 얼라이언스 외에도 국내에선 코인플러스(서비스형 DID), 에이치닥(자기 주권 신원지갑) 등 블록체인 스타트업이 DID 관련 기술을 개발하고 있다. 해외의 경우 마이크로소프트가 주도하는 '아이온 얼라이언스'나 후지쯔가 추진 중인 '디지털신원교환기술 얼라이언스' 등이 주목받고 있다.
 

[사진=아이콘루프 CI]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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