네이버·카카오, 연 4조 '에듀테크' 시장 노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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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명섭 기자
입력 2020-05-27 14: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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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네이버 클라우드 자회사, 온라인 교육업계 고객 모시기 나서

  • 카카오, 카카오키즈로 직접 사업... M&A, 대규모 투자 활발

네이버와 카카오가 인공지능(AI), 클라우드 기술을 무기로 연 4조원 규모의 국내 에듀테크 시장을 공략하고 있다. 네이버는 코로나19 이후 수요가 급증한 온라인 교육 시장에 집중하고, 카카오는 자회사 카카오키즈를 통한 인수·합병(M&A), 콘텐츠 투자에 적극 나서고 있다.

27일 IT업계에 따르면, 네이버의 클라우드 서비스 자회사 네이버비즈니스플랫폼(NBP)은 내달 12일 교육업계 IT 담당자들을 대상으로 ‘클라우드로 실현하는 온라인 교육 서비스의 모든 것’을 주제로 세미나를 연다. 박기은 NBP CTO(최고기술책임자)와 주요 책임자들이 참석해 에듀테크 동향, AI·머신러닝과 클라우드 등을 통한 교육 서비스 고도화 방안을 소개할 예정이다.

국내 대표적 에듀테크 기업인 웅진씽크빅의 경우, 지난해 8월 자사의 독서·학습 서비스 웅진북클럽에 네이버 클라우드 서비스를 적용해 대화형 콘텐츠를 발전시키고 있다. 네이버 클라우드 내의 AI 챗봇 기술을 활용해 대화 시나리오를 2500여개 개발·구축했다. 대화형 콘텐츠의 질과 쌍방향 소통 기능이 개선되자, 기존 대비 북클럽 사용자 수가 3배, 체류시간도 5배 이상 늘었다.

 

네이버 클라우드, 챗봇 서비스가 적용된 웅진씽크빅의 웅진북클럽 서비스.[사진=NBP 제공]


NBP와 웅진씽크빅은 지난해 12월 AI 서비스와 클라우드 활성화를 위한 양해각서(MOU)를 체결한 바 있다. NBP 관계자는 “지속적인 업데이트를 통해 기능을 더욱 고도화하고 있는 것도 클라우드를 도입했을 때 누릴 수 있는 이점”이라며 “아이스크림에듀 등의 교육업체도 네이버 클라우드 상품을 이용하고 있다”고 전했다.

카카오는 자회사를 통해 에듀테크 사업에 직접 뛰어들었다. 온라인 교육 플랫폼업체 카카오키즈는 유·아동, 초등 교육 콘텐츠가 중심이었으나 지난해 12월 영어교육 전문기업 야나두와 인수·합병한 후 중·고등, 성인 교육 시장까지 넘보고 있다. 카카오키즈는 야나두 인수를 시작으로 올해 교육 콘텐츠 확보를 위해 300억원을 투자할 계획이다. AI와 같은 신기술을 활용한 이용자 학습 관리에도 나선다. 국내 최대 규모의 종합 에듀테크 기업으로 성장시킨다는 게 목표다.

에듀테크는 ICT(정보통신기술)의 발전과 코로나19 확산 영향이 더해지면서 성장 가능성이 큰 분야로 평가받고 있다. 에듀테크는 2016년에 이미 미국 최대 기술전시회인 ‘CES’에서 공유경제, 커넥티드카 등과 함께 미래기술로 선정됐다.

한국무역협회 조사에 따르면 글로벌 에듀테크 시장 규모는 2018년 1530억 달러(약 188조8400억원)에서 2025년 3420억 달러(약 422조1300억원)로 2배 이상 확대될 것으로 예상된다. 국내 에듀테크 시장 규모도 매년 성장하는 추세로, 2018년 시장 규모는 전년 대비 3.9% 증가한 3조8500억원이었다.

이혜연 국제무역통상연구원 수석연구원은 “4차 산업혁명 기술을 교육 서비스에 접목한 에듀테크의 성장성이 높게 점쳐지고 있고, 최근 발생한 코로나19는 비대면 온라인 교육, 에듀테크에 대한 관심을 더욱 고조시켰다”고 분석했다.
 

카카오키즈 서비스 이미지[사진=카카오키즈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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