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전자, 떨어지는 中 매출...온라인 판매로 '돌파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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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정훈 기자
입력 2020-05-26 07: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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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징둥그룹과 파트너십으로 온라인 판매 역량 강화

  • 2020 신제품 전시회, 알리바바 티몰·징둥닷컴·시나닷컴 칸디언 등 온라인 중계

이동선 LG전자 중국 법인장.[사진=LG전자 제공]


LG전자가 판매 부진으로 정체에 빠진 중국 시장에서 온라인 역량 강화로 돌파구를 찾고 있다. 특히 국내에서 효과를 거두고 있는 '신(新)가전 열풍'을 중국 시장에서도 이어간다는 전략이다. 이를 위해 중국 2위 전자상거래 업체 징둥닷컴(JD)과 제휴를 하고, 2020년 신제품 간담회를 온라인으로 개최하는 등 행보를 보이고 있다.

25일 LG전자에 따르면 지난 20일 LG전자 중국법인은 '사랑을 위해 함께하는 새로운 미래'라는 주제로 온라인 신제품 출시회를 진행했다. 이번 출시회는 알리바바 티몰, 징둥닷컴, 시나닷컴의 동영상 플랫폼 칸디언 등을 통해 생중계됐다. 매년 오프라인에서 진행했던 신제품 행사를 LG전자가 코로나19 사태로 처음 온라인으로 진행한 것이다.

이날 LG전자는 월페이퍼 디자인 LG 올레드 TV(LG OLED 65GX)를 비롯해서 LG 트롬 스타일러, 건조기, 청소기, 노트북, 모니터, 냉장고 등 대부분 라인업을 소개했다.

출시회가 열린 5월 20일은 중국에서 '고백데이'로 젊은층을 타깃으로 온라인 할인 행사 등이 대규모로 진행된다. 이에 LG전자도 온라인에서 신가전을 중심으로 마케팅한 것으로 풀이된다.

◆LG전자, 中서 온라인 협업 강화
앞서 지난 6일에는 이동신 LG전자 중국법인장이 베이징 징둥닷컴 본사를 방문해서 전략적 제휴를 맺었다. LG전자는 징둥닷컴 플랫폼을 통해서 LG전자 제품 50억 위안(약 8500억원)을 판매한다는 목표를 밝혔다. 또 징둥닷컴의 지방 중소도시 가전전문점에 시범매장을 1000개 이상 설치한다고 발표했다.

LG전자는 2018년부터 징둥닷컴을 통해서 OLED TV를 판매하는 등 협업하고 있다. 지난해는 상·하반기 판매 대목 시즌인 6월 18일과 11월 11일 행사를 함께했다. 지난해 11월 충칭에 문을 연 글로벌 최대 'O2O' 가전 체험점인 '슈퍼체험점'에 단독매장을 입점시키기도 했다. 이번 파트너십도 그 연장 선상으로 징둥은 온라인 제품 라인업을 강화하고, LG전자는 판매를 늘릴 수 있어 양사가 '윈-윈'이라는 판단이다.

이는 모든 것을 고객의 관점에서 생각하고, 디지털 기술을 활용하자는 구광모 LG그룹 대표의 경영방침과도 궤를 같이한다.

LG전자는 중국에서 매년 매출이 급감하고 있다. 2014년 3조5183억원이던 중국 매출은 지난해 2조2947억원으로 5년 만에 약 34% 감소했다. 중국 매출 비중은 LG전자 전체 매출에서 차지하는 비중도 지난해 기준 3.7%에 불과하다.

이에 지난 2017년 연말에 LG전자는 중국 법인을 한국영업본부 산하로 이관하며 베이징에 있는 영업조직을 통폐합하는 조치를 단행하기도 했다. 이후 2년 만인 지난해 연말 인사에서 중국법인은 판매, 영업, 마케팅을 다시 이관받았다. 중국법인은 업무를 되찾아온 첫해인 올해 판매 활성화를 위해 팔을 걷어붙였는데, 코로나19 사태가 겹치면서 1분기에 어려움을 겪었다.

LG전자 관계자는 "중국 등 내수 부양을 위한 정부차원의 지원이 확대되고 있는 만큼 회복 수요를 잡기 위한 다양한 마케팅 강화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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