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국 총리, 5G 사업에서 화웨이 개입 배제지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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차현아 기자
입력 2020-05-23 10: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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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보리스 존슨 "2023년까지 인프라 구축사업에 중국 관여 제로돼야"

보리스 존슨 영국 총리가 5G 구축사업에서 화웨이를 배제하라는 지시를 내렸다는 외신보도가 나왔다.

22일(현지시간) 영국 일간지 텔레그래프는 존슨 총리가 코로나19 확산을 계기로 2023년까지 영국 인프라 구축사업에 중국이 관여할 여지를 제로(0) 수준으로 축소할 수 있도록 계획을 세우도록 요구했다고 보도했다.

영국은 올해 1월 화웨이 장비를 민감한 핵심부문에서는 제외하되 비핵심 부문에서는 점유율이 35%를 넘지 않도록 제한하는 조치를 취했다. 하지만, 최근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코로나19를 계기로 중국과의 2차 무역전쟁을 선포하고 나서며 이 조차도 축소되는 움직임을 보인다. 

존슨 총리의 이번 지침은 트럼프 대통령이 내달 10일부터 13일까지 캠프 데이비드 별장에서 주요 7개국(G7) 정상회의 개최를 제안하며, 영국과 미국 정부가 소통하던 도중 나왔다.

트럼프 대통령은 영국에 화웨이와의 관계를 계속 유지하면 정보와 안보 협력 일부를 철회하겠다고 위협해왔다. 트럼프 대통령은 화웨이 장비 점유율 35%를 유지하겠다는 영국의 조치에도 격앙된 반응을 보이기도 했다.

미국은 꾸준히 유럽 동맹국과 핵심 정보안보 연대인 '파이브아이즈(영국, 캐나다, 호주, 뉴질랜드)'를 중심으로 반 화웨이 동맹을 구축하고 있다.

영국 가디언지에 따르면 영국 정부는 의료품 등 필수품에 대한 중국 의존도를 낮추기 위한 프로젝트에도 착수했다. 가디언지는 "영국 정부의 이번 조치는 미국 백악관을 기쁘게 하겠지만, 영국이 투자에 열려있다고 믿어왔던 베이징의 적대적인 반응이 이어지는 후폭풍이 예상된다"고 평가했다.
 

보리스 존슨 영국 총리가 20일(현지시간) 하원 '총리 질의응답'(Prime Minister's Questions·PMQ)에 참석해 코로나19 대응과 관련해 발언하고 있다. [사진=런던 로이터, 연합뉴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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