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브랜드 이야기 ②제네시스-상] '도전'서 올해 '완성' 원년 만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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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진희 기자
입력 2020-05-22 08: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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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정의선 수석부회장 '인간 중심의 진보' 지향점 맞춰 성장하며 5주년 맞아

  • 올해 국내 프리미엄 시장 1위 자리 넘봐... 코로나19에도 신기록 기대

3M을 모르는 이들은 있어도 '스카치 테이프'를 모르는 사람은 거의 없다. 소유주를 표시하기 위해 가축에 낙인을 찍은 데서 브랜드(Brand)의 어원이 유래했듯, 잘 만든 브랜드는 소비자의 마음속에 제품을 깊게 각인시킨다. 광고계의 거인 데이비드 오길비가 "브랜드는 제품의 이름과 성격, 가격과 역사 등 모든 것을 포괄하는 무형의 집합체"라고 정의한 것도 이러한 이유다. 아주경제는 짧게는 10년, 길게는 30년이 된 한국의 산업계를 대표하는 브랜드에 대해서 살펴볼 계획이다.<편집자주>
 
“우리가 새로운 도전을 하는 이유는 오직 고객에게 있다. 제네시스(GENESIS)는 ‘인간 중심의 진보’를 지향한다.”

2015년 11월 현대자동차의 고급차 브랜드 제네시스 출범식에서 정의선 현대차그룹 수석부회장이 직접 밝힌 신규 브랜드의 방향성이다.

정의선 현대자동차그룹 수석부회장이 2015년 11월 고급차 브랜드 제네시스 출범식에서 포부를 밝히고 있다. [사진=현대자동차 제공]

◆고급차 신기원 약속... 차근차근 이행 중
영어로 기원, 발생을 뜻하는 제네시스를 브랜드 명으로 정한 배경이기도 하다. 성능, 디자인 등 모든 면에서 진보와 혁신을 지속해 고급차의 신기원을 열겠다는 의지를 표명한 것이다.

제네시스는 “서두르지 않고 차근차근 내실을 쌓아 세계 고급차 시장에서의 입지를 견고히 하겠다”는 당시 정 수석부회장의 약속을 지키며, 국내외 시장에서 점진적으로 입지를 굳혀가고 있다.

올해로 브랜드 출범 만 5년을 맞이한 제네시스는 이제 ‘도전’에서 ‘완성’ 단계에 접어들고 있다. 출범식에서 공표했던 세단(중형 G70, 준대형 G80, 대형 G90),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 중형 GV70, 대형 GV80), 쿠페 총 6종의 라인업은 내년 완전체로 거듭난다. 올해 쿠페를 제외하고 나머지 5종의 출시를 완료할 예정이다.

제네시스는 2015년 첫 번째 모델이자 기함인 ‘EQ900’을 출시했고, 2016년 기존 2세대 제네시스의 페이스리프트(부분변경) 모델을 G80로 선보였다. 이후 2017년 G70의 출시로 세단 라인업을 마무리했다. 올해 첫 SUV GV80를 출시했으며 하반기 GV70도 내놓을 계획이다.

제네시스는 차종마다 별도의 차명이 있는 현대차와 달리, 알파벳 ‘G’와 차급 등을 종합적으로 고려한 ‘숫자’가 조합된 ‘알파뉴메릭’을 명명에 활용하고 있다. 글로벌 시장을 겨냥한 만큼, 그에 걸맞은 차명 체계를 채택한 셈이다.
 

제네시스 첫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 'GV80'. [사진=현대자동차 제공]

◆국내 1위 자리 넘봐... 코로나19에도 신기록 기대
경쟁 브랜드와 차별화도 △안전·편의·커넥티비티(연결성) 기반의 사람을 향한 혁신 기술 △편안하고 역동적인 주행 성능 △동적인 우아함을 지닌 디자인 △간결하고 편리한 고객 경험 등 ‘4대 핵심 속성’을 통해 확실히 실현하고 있다.

국내 시장의 실적이 이를 방증한다. 올해 코로나19 등 악재에도 세계적인 고급차로 분류되는 독일의 BMW를 가뿐히 넘어설 것으로 기대되며, 벤츠의 왕좌 자리도 위협할 것으로 전망된다.

일단 GV80와 G80 등 올해 내놓은 신차의 성적이 예상보다 더 좋다. 실제 지난 3월 30일 출시된 3세대 G80의 판매 계약은 폭발적이었다. 이날에만 무려 2만2000대가 판매 계약됐다. 연간 판매 목표 3만3000대의 3분의 2에 달하는 양이다. 제네시스 모델의 역대 첫날 판매량 중 최대다.
 

제네시스 준대형 세단 'G80'의 3세대 모델 내부. [사진=현대자동차 제공]

지난 1월 15일 판매를 시작한 GV80도 순항하고 있다. 출시 당일에만 1만5000대(디젤)의 판매 계약이 이뤄졌다. 국내 누적 판매 계약은 3만대(디젤 2만여대 + 가솔린 1만여대)가 넘어선 것으로 알려졌다. 올해 연간 판매 목표(2만4000대)를 훌쩍 넘어선 숫자다.

여기에 하반기에 G70 부분변경 모델과 GV70 등도 순차적으로 선보인다. 벌써부터 온라인상에 공식 동호회 등이 만들어지며, 주목받고 있다.

이를 종합하면 보수적으로 판매 목표만 더해도 제네시스의 올해 판매량은 7만대가 넘는다는 계산이 나온다. GV80 2만4000대와 G80 3만3000대, 나머지 모델(G70, G90, GV70) 2만5000대가 판매됐을 때를 가정할 경우다.

현실화되면 자체 연간 판매 최고 기록은 물론 벤츠의 국내 1위 자리도 넘볼 수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 제네시스는 본격적으로 판매에 들어간 2016년 6만6029대 이후, 2017년 5만6316대, 2018년 6만1345대, 2019년 5만6801대의 연간 실적을 기록한 바 있다. 벤츠는 지난해 국내 진출 이후 사상 최고 연간 실적인 7만8133대를 판매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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