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텔레콤 인공지능 돌봄서비스 1년... '어르신 행복감 높이고 치매위험 낮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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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경조 기자
입력 2020-05-20 16: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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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10명 중 7명이 누구 매일 이용…총 23명 긴급 구조

서울 성동구 70대 어르신이 SK텔레콤의 '인공지능 돌봄'을 이용하고 있는 모습.[사진=SK텔레콤]


"85세의 고령자가 치매에 걸릴 확률이 30%가 넘는다. (독거) 어르신들이 계속 대화를 하고, 긴급 상황에 대처하고, 두뇌를 쓰는 데 인공지능(AI) 스피커 '누구'(NUGU)의 역할이 커질 것이다."(이준호 SK텔레콤 SV추진그룹장)

SK텔레콤의 '누구'를 활용한 인공지능 돌봄 서비스가 독거 어르신들의 정서와 안전을 지키는 사회안전망 역할을 톡톡히 해내고 있다.

SK텔레콤과 바른ICT연구소가 20일 '행복커뮤니티 인공지능 돌봄' 서비스 1주년을 맞아 독거 어르신 670명을 대상으로 설문 조사한 결과, 응답자의 73.6%가 인공지능 돌봄을 '매일 사용한다'고 답했다.

'누구'를 일주일에 3회 이상 이용하는 비율은 95%에 달했다. 어르신들은 '누구'를 음악 감상(95.1%) 용도로 가장 많이 이용했다. 정보 검색(83.9%), 감성 대화(64.4%), 라디오 청취(43.9%) 등이 뒤를 이었다.

이번 조사는 지난해 4월부터 올해 2월까지 진행됐다. 조사 대상자 평균 연령은 75세, 여성과 남성 간 비율은 7대 3이다. 조사 대상 어르신 중 22.6%는 가족과 연락이 끊긴 상태였다.

인공지능 돌봄은 어르신들의 정서 케어에 큰 도움을 주는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디지털 기기를 처음 접해본 어르신들에게서 변화가 두드러졌다. 스스로가 기기를 잘 사용할 수 있다고 믿는 기대와 신념(자기 효능감)도 증가했다.
 
김범수 바른ICT연구소장은 "인공지능 돌봄 서비스 이용 전후를 비교했을 때 행복감과 긍정 정서가 높아지고, 고독감과 부정 정서는 감소했다"며 "가족 공백을 메우고 고독감을 줄여 궁극적으로 어르신들의 삶의 질 향상으로 이어질 수 있다"고 말했다.
 
 

[제공=SK텔레콤]

SK텔레콤은 인공지능 돌봄이 새로운 사회안전망으로서의 가능성을 입증했다고 강조했다. 언택트 시대에 위급 상황에서 간단히 음성만으로 도움의 손길을 뻗을 수 있기 때문이다.

'누구'는 독거 어르신들이 "아리아! 살려줘", "아리아! 긴급 SOS" 등을 외치면 위급 상황으로 인지하고, ICT케어센터와 담당 케어 매니저, ADT캡스(야간)에 자동으로 알려준다. 이후 센터에서 상황 확인 및 초동 대응을 하고, 출동이 필요하다고 판단되면 즉시 119에 알린다.

실제 인공지능 돌봄을 통한 긴급 SOS 호출 건수는 지난해 5월부터 올해 4월까지 총 328건이었다. 그중 호흡 곤란, 고혈압·복통 등 긴급 통증, 부상 등 119 출동이 필요한 상황으로 확인돼 실제 긴급구조로 이어진 건수는 23건이었다.

코로나 예방 수칙, 공적 마스크 구매 방법, 확진자 동선 안내 등을 지역별 맞춤형으로 제공하는 '소식톡톡'의 이용률도 코로나19 이전보다 3배 증가했다.

의학적 효과(인지 능력 향상)가 검증된 인공지능 돌봄의 치매 예방 프로그램 '두뇌톡톡'도 눈여겨볼 만하다.

SK텔레콤과 함께 두뇌톡톡을 개발한 서울대 의과대학 이준영 교수 연구팀은 8주간 매주 5일씩 두뇌톡톡을 쓴 이용자들의 장기 기억력과 주의력, 집중력이 향상되고, 언어 유창성도 증진됐다고 설명했다. 이를 통해 약 2년간 치매 발현 지연 효과가 있을 것으로 분석했다. 연구팀은 연구 결과 논문을 해외 유명 의학 저널에 투고했으며, 다음달 중 상세 내용을 발표할 예정이다.

이준호 그룹장은 "인공지능 돌봄은 기업이 ICT를 활용해 사회 안전망을 구축하는 데 일조할 수 있다는 것을 보여주는 대표적인 사례"라며 "5G 시대 맞춤형 인공지능 돌봄 고도화 방안을 지속적으로 모색해 우리 사회의 초고령화 문제에 선제적으로 대응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김범수 바른ICT연구소장(왼쪽)과 이준호 SK텔레콤 SV추진그룹장이 발표를 하고 있는 모습. (사진제공=SK텔레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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