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JP모건 CEO "코로나 위기, '공정·분배경제' 마중물 돼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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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지현 기자
입력 2020-05-20 10: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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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제이미 다이먼, 포용경제 강조..."더 강한 경제"

  • 3월 심장수술 회복세 양호...CEO리스크 잠재워

코로나19 위기가 공정경제와 분배경제의 마중물이 될 수 있다는 글로벌 투자은행 JP모건의 제이미 다이먼 최고경영자(CEO)의 의견이 나왔다.

19일(현지시간) CNBC에 따르면, 다이먼 JP모건 CEO는 이날 연례 주주 총회에 앞서 직원들을 대상으로 공개한 메모에서 "코로나19 위기를 포용경제(inclusive economy) 확대의 '모닝콜(잠을 깨우는 알림)'로 활용해야 한다고 의 필요성을 깨닫는 계기가 돼야한다"고 주장했다.

다이먼 CEO는 이날 직원 대상 메모에서 "이번 위기는 기업과 정부가 공익을 고민해 행동하고 행동하고, 투자에 나서라는 알림으로 작용해야 한다"면서 "수년간 포용경제 성장을 제한했던 구조적 장애물에도 맞서야 한다"고 말했다.

경제협력개발기구(OECD)가 제시한 포용경제의 이념은 사회 모든 구성원들에게 공평한 기회를 제공하고 금전적이거나 비금전적인 번영의 결과 역시 모든 구성원에 공정하게 분배해 이를 동력으로 성장하는 경제구조다. OECD는 포용경제를 통해 지속 가능한 경제에 도달할 수 있다고 봤다.

이와 관련해 다이먼 CEO는 "이 위기가 극적인 계기가 돼 많은 사람들을 위한 기회를 창출하고, 지속 가능한 경제를 재건하는 촉매제로 활용할 수 있기를 간절히 희망한다"면서 "지난 몇 달은 많은 사람들이 살고있는 위태로운 현실을 보여줬다. 오랫동안 뒤쳐졌던 이들을 고민해봐야 한다"고 지적했다.

그는 "특히 코로나 사태로 소득이 낮은 지역사회와 유색 인종이 큰 타격을 입고 보건·경제적 불평등이 악화했다"면서 "광범위한 기회에 접근할 수 있는 포용경제가 더 강하고 더 회복할 수 있는 경제”라고 강조했다.

이와 함께 다이먼 CEO는 조만간 JP모건이 노동자들을 재공하고 중소기업의 경제활동 재개를 촉진할 방안을 공유하겠다고 밝혔다.

이날 블룸버그는 해당 메모가 연례 주주총회 당일에 나온 것을 두고 향후 JP모건이 코로나19 사태에 대응하기 위해 보일 행보를 가늠해볼 수 있다고 평가했다.

한편, 지난 3월 갑작스럽게 심장 수술을 받았던 다이먼 CEO는 이날 주총 개막 연설에서 "건강 상태가 좋다"면서 "JP모건의 키를 다시 잡아 행복하다"고 말했다. 그간 투자자들 사이에서 그의 건강 상태를 놓고 CEO리스크에 대한 우려를 키워왔기에, 이날 그는 JP모건 지배구조의 급격한 변동이 없다는 사실을 분명히 해 투자자들을 안심시킨 것이다.
 

제이미 다이먼 JP모건 최고경영자(CEO).[사진=미국 스탠포드대 경영전문대학원 유튜브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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