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종합] 시크릿넘버, 글로벌 겨냥한 다국적 완성형 걸그룹의 출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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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윤정 기자
입력 2020-05-19 17: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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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인도네시아·일본·한국 등 다국적 출신으로 구성된 그룹 시크릿넘버(레아, 수담, 진희, 디타, 데니스)가 가요계에 출사표를 던졌다. 멤버 구성도 실력도 '글로벌'에 걸맞는 준비된 완성형 '글로벌 걸그룹'의 시작을 알렸다. 
 
시크릿넘버는 19일 오후 2시 서울 강남구 일지아트홀에서 데뷔 쇼케이스를 열었다. 시크릿넘버 팀명은 의미 있는 숫자로 구성하는 비밀번호처럼, 대중들에게 특별한 비밀번호 같은 존재가 되고 싶다는 의미를 담았다.

걸그룹 SECRET NUMBER (시크릿넘버)가 19일 오후 서울 강남구 일지아트홀에서 열린 데뷔 싱글앨범 '후 디스?'(Who Dis?) 발매 기념 쇼케이스에 참석해 포즈를 취하고 있다.[유대길 기자, dbeorlf123@ajunews.com]

시크릿넘버는 레아(일본), 수담(한국), 진희(한국, 미국), 디타(인도네시아), 데니스(미국)로 구성된 5인조 걸그룹이다. "태어난 지역이 다 다른 팀은 처음일 것"이라는 멤버들의 말처럼 글로벌 걸그룹에 가장 부합하는 멤버 구성이다.

시크릿넘버는 "각자 살아온 배경도 다르고 문화도 다른데 그래서 더 다양하게 좋은 시너지를 낼 수 있을 것이라고 생각한다"며 팀을 소개했다. 데니스는 SBS 'K팝스타5', 레아와 진희는 Mnet '프로듀스48' 출신이기도 하다.

걸그룹 SECRET NUMBER (시크릿넘버)가 19일 오후 서울 강남구 일지아트홀에서 열린 데뷔 싱글앨범 '후 디스?'(Who Dis?) 발매 기념 쇼케이스에 멋진 무대를 선보이고 있다.[유대길 기자, dbeorlf123@ajunews.com]

다양한 국적이라 에피소드도 독특하다. 레아는 "2년 전쯤 나 혼자 회사에 있을 때 디타가 들어와서 숙소에서 함께 생활했다. 대화를 해야 하는데 디타는 한국말을 전혀 못했다. 그래서 한국말로 번역해서 다시 인도네시아어로 번역하고 몸짓까지 해가며 대화를 했다"고 회상했다.

지금은 모든 멤버가 한국어로 대화를 하는데 큰 무리가 없을 정도가 됐다. 또 한국어는 물론이고 영어, 일본어, 중국어, 스페인어, 인도네시아어까지 모두 가능하다는 강점이 있다.

걸그룹 SECRET NUMBER (시크릿넘버) 멤버 레아가 19일 오후 서울 강남구 일지아트홀에서 열린 데뷔 싱글앨범 '후 디스?'(Who Dis?) 발매 기념 쇼케이스에 참석해 포즈를 취하고 있다.[유대길 기자, dbeorlf123@ajunews.com]

인도네시아에서 K팝 아이돌로 데뷔하는 건 디타가 처음이다. 이날 디타는 "2NE1을 보면서 가수 꿈을 키웠다. 중학교 때 인도네시아에서 2NE1 커버를 많이 했다. 그때부터 K팝을 좋아했고 무대를 하고 싶었다. 그러다가 미국 뉴욕으로 유학을 갔는데 미국에서 K팝 댄스 학원을 다니다가 오디션을 봤고 데뷔하게 됐다"며 "자카르타에서 인도네시아 출신 K팝 아이돌이 탄생한다는 소식에 난리가 났다더라. 가족들한테 들었는데 관련해서 기사가 나오고 SNS에서도 응원해주는 팬 여러분이 많다. 실망시키지 않도록 열심히 하겠다"고 각오를 다졌다.

데니스는 "'K팝스타5'에 출연했다 연습생이 됐다. 그때 진희언니와 친해졌는데 다른 회사에서 같이 데뷔하게 돼 행복하다"고, 디타는 "2NE1을 좋아했다. 뉴욕에서 공부하다 K-POp에 관심이 많아 댄스학원을 다니다 오디션을 봐서 합격했다"고 말했다.

수담은 "한국무용을 하다 아이돌에 관심을 갖게 돼 꿈을 키웠다"고, 진희는 "빅뱅 2NE1을 좋아해 가수의 꿈을 키웠다"고, 레아는 "가족들의 조언으로 가수의 꿈을 갖게 됐다"고 덧붙였다.

걸그룹 SECRET NUMBER (시크릿넘버) 멤버 진희가 19일 오후 서울 강남구 일지아트홀에서 열린 데뷔 싱글앨범 '후 디스?'(Who Dis?) 발매 기념 쇼케이스에 참석해 포즈를 취하고 있다.[유대길 기자, dbeorlf123@ajunews.com]

데뷔 싱글 'Who Dis?'는 내 스타일대로 개성 있게 살자는 시크릿넘버의 자신감 넘치는 매력이 담겨있다. 동명의 타이틀곡과 함께, 바쁘고 어지러운 일상 속 지친 사람들을 위한 노래 'Holiday'가 수록돼 있다. 상반된 두 가지 음악이 리스너들을 사로잡을 예정이다.
 
시크릿 넘버는 초호화 프로듀서진이 뭉쳐 데뷔전부터 눈길을 끌었다. 데뷔곡 ‘Who Dis?’는 방탄소년단(BTS) ‘작은 것들을 위한 시’를 작곡한 멜라니 폰타나와 Michel ‘Lindgren’ Schulz, 작곡가 샤크(Shark)가 협업해 만들었다. 뮤직비디오는 소녀시대, 마마무, (여자)아이들, 오마이걸 등 수많은 히트작을 만들어낸 쟈니브로스의 홍원기 감독이 메가폰을 잡았고 히트 안무 제조기 야마앤핫칙스의 배윤정 단장이 퍼포먼스를 담당했다.

멜라니 폰타나와의 작업에 대해 "멤버들이 영어를 할 수 있어서 소통하는데 문제가 없었다. 작업하며 공통점이 많다는 걸 알게 돼 친해졌다. '후 디스?' 작업을 마친 지금까지도 연락을 잘 하고 지낸다. 메신저 친구도 됐다. 쇼케이스 때문에 떨린다고 메시지를 보냈는데 장문의 응원 메시지를 보내주셔서 신기하고 감사했다"고 설명했다.
 

걸그룹 SECRET NUMBER (시크릿넘버) 멤버 수담이 19일 오후 서울 강남구 일지아트홀에서 열린 데뷔 싱글앨범 '후 디스?'(Who Dis?) 발매 기념 쇼케이스에 참석해 포즈를 취하고 있다.[유대길 기자, dbeorlf123@ajunews.com]

진희는 “얼반 힙합장르의 댄스곡이고 우리만의 개성과 매력이 묻어나는 곡이다. 멜라니 폰타나가 곡을 써 주셨는데 영광이고 감사하다. 작업을 마친 후에도 카톡 친구로 연락을 하고 지내는데 장문의 응원메시지를 보내주시기도 했다”고 전했다.

시크릿넘버는 곡 작업 능력도 갖췄다. 진희는 "자작곡이 100곡 정도 있다. 데니스도 작사 작곡을 즐겨 한다"며 "시간 날 때마다 재미로 곡을 쓴다. 이번 앨범엔 실리지 않았지만 같이 작업한 곡이 있다. 기회가 된다면 꼭 앨범에 우리 곡이 실렸으면 좋겠다"고 바람을 전했다.

빌보드에서 ‘발매가 기대되는 이달의 앨범’ 랭크에 이름을 올린 시크릿넘버가 데뷔 전 공식 유튜브 채널을 통해 공개한 커버 댄스 영상도 높은 조회수를 자랑했다. 진희는 “SNS를 자주보는데 서서히 팔로워수가 느는 것도 실감하고 있다. 다양한 곳에서 응원과 관심을 가져줘서 감사하게 생각한다”면서 “뮤직비디오가 10만뷰가 넘으면 파트 바꿔서 안무 영상을 올리는 것을 생각해봤다”고 전했다.
 

걸그룹 SECRET NUMBER (시크릿넘버) 멤버 디타가 19일 오후 서울 강남구 일지아트홀에서 열린 데뷔 싱글앨범 '후 디스?'(Who Dis?) 발매 기념 쇼케이스에 참석해 포즈를 취하고 있다.[유대길 기자, dbeorlf123@ajunews.com]

롤모델로 에이핑크를 꼽기도 한 레아는 “9년이 지났는데 아직도 끈끈하게 활동하신다. 우리도 그러고 싶다”면서 “데뷔하고 한번 밖에 기회가 안 오는것이 신인상인데 팀으로서 신인상을 받고 싶다”고 기대했다. 데니스는 “음원차트에서 100위안에만 들어가면 꿈을 이룰것 같다”면서 “많은 선배님이 미국에서 문을 열어줬는데 유명한 그래미 어워드에 갈 수만 있다면 좋겠다. 항상 어릴적부터 꿈을 꿨는데 언니들과 같으면 더 좋을 거 같다”고 입을 모았다.

시크릿넘버의 목표는 신인상이다. 레아는 "한 번 밖에 받을 수 없는 신인상을 꼭 받고 싶다"며 "이번 활동은 건강하게 하는 게 목표"라고 말했다. 이어 데니스는 "순위로 목표를 말하자면, 인기 차트 100위 안에 들었으면 좋겠다"고 바람을 전했다.

시크릿넘버의 데뷔곡 'Who Dis?'를 비롯한 데뷔 싱글 전곡은 이날 오후 6시 각종 음원사이트를 통해 공개된다.
 

걸그룹 SECRET NUMBER (시크릿넘버) 멤버 데니스가 19일 오후 서울 강남구 일지아트홀에서 열린 데뷔 싱글앨범 '후 디스?'(Who Dis?) 발매 기념 쇼케이스에 참석해 포즈를 취하고 있다.[유대길 기자, dbeorlf123@aju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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