멜론마저 실시간 차트 폐지... "음원 사재기 막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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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일용 기자
입력 2020-05-19 16: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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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1위 음악 스트리밍·다운로드 서비스인 '멜론'이 실시간 차트를 폐지한다. 음원 사재기와 같은 부정 행위를 막고 이용자들이 더 다양한 곡을 듣게 하기 위함이다.

19일 카카오에 따르면, 멜론은 올해 상반기 1시간 단위로 재생량을 집계해 순위를 매기는 현행 실시간 차트를 폐지하고 24시간 기준 집계 방식의 새 순위표를 도입한다.

최근 24시간을 기준으로 한 곡당 1인이 1회 재생하는 횟수를 집계한 후 1시간마다 업데이트하는 방식이다.

멜론은 실시간 차트에 표시하는 순위 숫자와 순위 등락 표기도 없앤다. 곡 배열 순서도 위에서부터 줄 세우는 방식 대신 새로운 방안을 고려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상위 100개 음악을 검색하면 무작위 재상이 기본으로 적용된다. 한번 차트 상위권에 오른 곡이 반복 재생되며 계속 실시간 차트에 머무르는 현상을 막기 위함이다.

카카오 관계자는 "(실시간 차트로 인한) 순위 경쟁을 없애고 이용자들이 더 다양한 곡을 듣게 함으로써 음악의 다양성을 넓히려는 시도"라고 설명했다.

기존 실시간 차트는 음원 사재기나 팬들의 공격으로 인해 순위 왜곡이 쉽게 일어난다는 지적을 받았다. 이에 SK텔레콤 등 경쟁사는 지난 3월 실시간 차트를 폐지하고 24시간 기준 차트를 도입했다.

다음은 관련 멜론 공지문 전문이다.

오랜 시간 많은 멜론 이용자분들이 사랑해 주신 멜론의 차트에 새로운 변화가 생길 예정입니다.

◆새로운 차트 집계 방식

지금 1시간의 이용량으로 집계하는 실시간 차트는 최근 24시간으로 기준이 변경됩니다. 매시간마다 이용자분들이 많이 듣는 음악을 알려드리는 것은 변함없지만 곡의 순위와 등락 표기를 없애고 차트 집계 기준을 변경하여, 순위 경쟁보다는 멜론 이용자들에게 인기를 얻고 있는 음악과 트렌드를 발견하고, 감상으로 연결하는 역할에 충실하고자 합니다.

◆셔플 재생

지난 5월 초 차트를 듣는 또 다른 방식으로 '셔플재생' 기능이 적용되었습니다. 새롭게 개편되는 차트에서는 셔플재생을 기본 재생 방식으로 채택하여, 차트 상위권에서 벗어나 좀 더 다양한 곡을 감상하실 수 있게 준비하고 있습니다.

◆앞으로도 계속될 변화

멜론은 음악 서비스로서의 기본적인 가치에 집중하여 내가 선호하는 음악, 트렌디한 음악, 전문성을 갖춘 다양한 음악을 발견하고 감상하는 방식에 대해 끊임없이 고민하고 만들어보려 합니다.

즐거움이 되는 멜론의 변화, 많은 이야기를 들으며 함께 만들어가겠습니다.
 

멜론 모바일.[사진=카카오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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