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19] 미국 공장도 재가동 가속도...美자동차 '빅3', 두 달만 생산 재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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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지현 기자
입력 2020-05-19 13: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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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GM·포드·크라이슬러 美 공장, 두 달 만에 부분 재가동

  • 안전조치에도 감염 우려 여전...공급망·수요 회복 관건

미국의 경제 재개가 속도를 내는 가운데, 코로나19 사태로 가동을 중단했던 미국의 자동차 공장도 다시 문을 연다. 미국 주요 자동차기업들이 지난 3월 중순 공장 문을 닫은 이후 두 달 만이다.

18일(현지시간) CNN·CNBC 등 외신은 이날부터 제너럴모터스(GM)와 포드, 피아트크라이슬러(FCA) 등 미국 '빅3' 자동차업체와 부품 공급 업체들이 미국 내 공장 부분 재가동에 들어갔다고 전했다.

CNBC에 따르면, GM은 픽업트럭을 생산하는 미시간주 플린트 공장과 인디애나주 포트웨인 공장의 문을 다시 열고, 당분간 기존 2~3교대 방식이 아닌 1교대로 축소 운영한다.

GM은 향후 한 달 이내에 코로나19 이전 수준으로 공장 가동률을 높일 예정이라고 발표했다.

포드는 픽업트럭을 생산하는 디트로이트 인근의 공장에 한해 2교대로 재가동을 시작하고 이외 공장들은 최소 1주일 이상 더 문을 닫기로 했다. 크라이슬러도 트럭을 생산하는 미시간주 워런 공장을 비롯해 4곳의 공장과 부품 공장 4곳을 재가동하고 1교대로 운영할 예정이다.

짐 팔리 포드 최고운영책임자(COO)는 "코로나19 이전 수준으로 가동률을 회복할 수 있는 시기를 언급하기는 아직 이르다"고 말한 반면, 마이크 맨리 FCA 최고경영자(CEO)는 "공장 가동 수준은 소비자 수요와 연계할 것"이라고 밝혔다.

자동차 3사들은 이날 재가동을 위해 코로나19 감염 보호 조치를 충실히 이행했지만, 출근 노동자들의 감염 우려는 여전했다.

사측은 출근 시 노동자들을 상대로 발열 검사를 하고 안면 가리개나 마스크 착용을 의무화했다. 공장 내부에는 노동자들 사이에 플라스틱 스크린을 설치하고 물리적 거리 유지를 위해 일부 작업공정은 재배치했다.

미국 미시간주 FCA 워런 공장의 출근자 중 한 명인 테레사 세구라는 가족 한 명이 코로나19에 감염됐다는 사실을 알리자 바로 귀가 조처됐다. 세구라는 "우리는 우리의 생명을 위태롭게 하고 있다"면서 "지금 공장을 재가동하는 것은 너무 이르다"고 지적했다.

이날 CNBC는 "미국의 코로나19 사망자가 여전히 속출하는 상황에서 이들 공장의 생산 재개가 성공할 수 있을지 보장할 수 없다"면서 "공장들의 완전 재가동과 자동차 업계의 경기 회복까지는 서플라이 체인(공급망)과 코로나19 안전조치, 자동차 소비 수요 등의 장애물이 도사리고 있다"고 설명했다.

한편, 전미자동차노조(UAW)에 가입하지 않은 외국계 자동차회사들의 미국 공장들은 이미 재가동에 들어간 상태다.
 

18일(현지시간) 미국 주요 자동차업체들이 공장 재가동을 시작하면서, 미국 오하이오주의 한 자동차 부품공장에 출근한 노동자가 마스크를 착용한 채 작업 중이다.[사진=로이터·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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