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증시 마감] '렘데시비르·제로금리' 잇단 호재에 "7주만 최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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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지현 기자
입력 2020-04-30 09: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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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다우 532.31p(2.21%)↑...S&P500 2.66%·나스닥 3.57% 급등

  • 1분기 미국 GDP 성장률 '-4.8%' 악재도 잡은 겹호재 랠리

  • 美 원유재고 증가세 둔화에 유가 급등세...금값 소폭 하락

뉴욕증시가 7주 만에 최고조에 올랐다. 렘데시비르의 코로나19 치료제 긴급 승인과 미국 중앙은행인 연방준비제도(연준·Fed)의 제로금리 유지 결정 등 잇따른 호재 때문이다. 이들 호재가 올 1분기 미국 국내총생산(GDP) 성장률 '-4.8%'라는 전례 없는 지표도 덮었다.

29일(현지시간) 다우지수는 전장 대비 532.31p(2.21%) 오른 2만4633.86으로 거래를 마쳤다. 지난 3월 10일 이후 최고다. 같은 날 S&P500 지수 역시 76.12p(2.66%) 반등한 2939.51를 기록했다. 3월 6일 이후 최고 수준이다.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 지수도 306.98p(3.57%) 급등한 8914.71로 마감됐다. 미국간판 IT기업들의 주가도 일제히 상한가다. 페이스북 6.2%, 아마존 2.5%, 애플 3.3% 상승했다. 이로써 S&P500의 기술주는 올해 들어 0.3% 상승하며 코로나19에 따른 손실을 모두 만회했다.
 

29일(현지시간) 다우지수 추이.[자료=시황페이지]


이날 시장은 코로나19 치료제 출시 기대감으로 가득 찼다. 제약회사 길리어드사이언스의 에볼라 바이러스 치료제인 '렘데시비르'가 코로나19 임상시험에서 긍정적 결과를 얻었다고 알려진 것이다.

앤서니 파우치 미국 국립알레르기·전염병연구소(NIAID) 소장은 '렘데시비르 투약 시 코로나19 환자의 회복 속도가 31% 빨라진다'는 결과를 두고 "꽤 좋은 소식"이라면서 "표준 치료 방식이 될 것"이라고 평가했다.

이날 뉴욕타임스(NYT)는 미국 식품의약처(FDA) 당국자를 인용해 FDA가 렘데시비르의 코로나19 치료제 사용을 긴급 승인할 가능성이 크다고 보도했다.

같은 날 연준의 단호한 결정도 증시 강세에 힘을 보탰다.

연준의 통화정책 결정기구인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는 이틀간의 화상 회의를 마치고 제로금리와 무제한 양적완화(QE) 정책을 유지하기로 했다.

제롬 파월 연준 의장은 이날 미국의 1분기 GDP 성장률이 연율 기준 -4.8%를 기록한 것을 두고 "2분기에는 미국의 경제활동이 전례 없는 속도로 떨어질 것"이라면서 이를 방어하기 위해 향후 "전방위적인 수단을 모두 활용할 것"이라는 강력한 메시지를 던졌다.

국제유가도 폭락세에서 벗어나며 시장 호재로 작용했다.

이날 뉴욕상업거래소(NYMEX)에서 6월 인도분 서부 텍사스산 원유(WTI)는 배럴당 22.0%(2.72달러) 급등한 15.06달러에 거래를 마쳤다. 런던 ICE 선물거래소의 6월물 브렌트유는 같은 시간 12.07%(2.47달러) 올라 22.93달러에 거래됐다.

이날 에너지정보청(EIA)이 발표한 원유 재고 지표가 유가 상승 폭을 키웠다.

발표에 따르면, 지난주 미국의 원유 재고는 약 900만 배럴 증가했다. 1100만 배럴 이상 늘어날 것이라는 예상치를 밑돌면서, 시장은 미국 쿠싱저장고 '탱크톱' 위기와 원유 공급과잉 우려에서 한숨을 돌렸다.

국제 금값은 소폭 내렸다. 같은 날 뉴욕상품거래소에서 6월 인도분 금은 전날보다 온스당 0.5%(8.80달러) 하락한 1713.40달러에 거래를 마쳤다.
 

미국 뉴욕증권거래소(NYSE) 모습.[사진=로이터·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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