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년 말 보험사 RBC 전분기보다 17.4%p↓…채권평가손실·배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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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형석 기자
입력 2020-04-27 12: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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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채권평가손실 2조7000억원 기록

지난해 실적 악화를 겪은 보험사의 지급여력비율(RBC비율)이 급락한 것으로 나타났다. 채권 평가손실이 발생하고 주주 현금배당예정액이 반영돼 가용자본이 줄어든 가운데 운용자산이 늘며 신용·시장위험액이 증가해 요구자본이 늘어난 영향으로 풀이된다.

27일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보험사의 RBC비율(가용자본/요구자본)은 지난해 말 기준 269.5%로 9월 말 대비 17.4%포인트 하락했다.

같은기간 생보사 RBC비율은 301.2%→284.6%, 손보사는 260.0%→241.2%로 각각 하락했다.

RBC비율은 보험사가 보험계약자에게 보험금을 한 번에 지급할 수 있는 돈이 마련돼 있는지를 보여주는는 재무건전성 지표다. RBC비율은 가용자본을 요구자본으로 나눠 산출한다. 가용자본은 보험회사의 각종 리스크 손실금액을 보전할 수 있는 자본량을 의미하고, 요구자본은 보험회사에 내재된 각종 리스크가 현실화될 경우의 손실금액이다. 보험업법에는 보험사의 RBC비율을 100% 이상을 유지토록 규정하고 있다. 금융당국은 150% 이상을 권고하고 있다.

RBC비율이 하락한 이유는 시장금리 상승에 따른 보험사 채권평가손실 등 기타포괄손익이 감소했기 때문이다. 이 기간 기타포괄손익은 마이너스(-)2조7000억원을 기록했다. 현금 배당도 악재로 작용했다. 지난해 4분기 중 주주 현금배당예정액도 마이너스(-)1조9000억원 등으로 가용자본이 4조원 감소했다.

국고채 10년물 금리는 지난해 2019년 9월 말 1.46%에서 2019년 12월 말 1.68%로 하락한바 있다.

RBC비율이 크게 하락한 생보사는 교보라이프(-105.7%), 푸르덴셜(-90.7%), 메트라이프(-58.2%), 처브(-54.1%) 등이다.

손보사 중에선 스위스리(-119.5%), 에이스(-115.7%), 삼성(-52.0%), 알리안츠글로벌(-47.2%) 등이 크게 하락했다.

RBC비율이 150% 이하인 업체는 더케이(127.7%), MG손보(117.1%)다. 이중 MG손보는 지난 4월 2000억원 규모 자본확충으로 RBC비율이 200% 가까이 상승할 전망이다.

금감원 관계자는 "지난해 말 기준 보험사의 평균 RBC비율은 보험금 지급의무 이행을 위한 기준인 100%를 크게 상회하고 있다"면서도 "후 RBC비율 취약 등이 우려되는 경우 위기상황분석 강화 및 자본확충 등을 통해 선제적으로 재무건전성을 제고토록 감독해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자료=금융감독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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