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감원, WTI원유 선물 연계 ETN·ETF 소비자경보 '위험' 발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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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준호 기자
입력 2020-04-23 11: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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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융감독원이 서부텍사스(WTI) 원유선물 연계 상품에 대해 '위험' 등급의 소비자경보를 23일 발령했다. 지난 9일에 이은 두번째 조치다.

금감원은 "WTI원유 선물 가격이 마이너스를 기록하는 등 불확실성이 급격히 확대되며 이에 연계된 상장지수증권(ETN), 상장지수펀드(ETF) 가격도 급락하고 괴리율이 크게 확대되고 있어 소비자경보를 다시 발령한다"고 설명했다.

최근 글로벌 공급 과잉으로 WTI원유 5월물 선물 가격이 사상 최초로 마이너스를 기록했으며 6월, 7월 인도물 가격도 동반 하락하고 있다. 이에 따라 레버리지 WTI원유 선물 ETN 등 관련 상품 가격이 급락하고 괴리율은 급등하고 있어 각별한 주의가 필요하다는 설명이다.

원유선물 ETN은 WTI 선물 가격을 추종하는 레버리지 상품이다. WTI 가격이 오르면 가격이 상승하고, 떨어지면 하락하는 구조다. 괴리율은 시장가격과 내재가치의 차이를 비율로 표시한 지표로, 시장가격의 저평가 혹은 고평가 정도를 확인할 수 있다. ETN의 경우 1증권당 실질가치인 지표가치(IV), ETF는 순자산가치(NAV)가 내재가치에 해당한다.

금감원에 따르면 지난 22일 현재 WTI원유 선물 연계 상품들의 괴리율은 레버리지 ETN의 경우 최대 1044.0%, ETF의 경우 최대 42.4%로 매우 높은 수준이다. 원유선물 가격이 급락하며 내재가치는 하락했으나 관련 상품에는 유가 반등을 기대한 수요가 몰리며 시장가격 하락폭이 상대적으로 크지 않은 데 기인한다.

금감원은 "원유가격 하락 지속시 ETN 및 ETF의 내재가치가 급락하게 되며 시장가치가 내재가치에 수렴할 경우 큰 투자손실이 우려된다"며 "ETN 상환시 시장가격이 아닌 내재가치를 기준으로 상환되므로 투자자는 괴리율에 해당하는 가격차이만큼 잠재적 손실을 부담한다고 볼 수 있다"고 경고했다.

 

[사진=아주경제D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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