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시국에?”… 中 외식업체 가격인상에 여론 뭇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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곽예지 기자
입력 2020-04-09 14: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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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훠궈 프랜차이즈 하이디라오, 코로나19 여파 속 일부 메뉴價 올려

  • 소비자들 반발 거세... "하이디라오 방문 않겠다"

중국 프랜차이즈 외식 업체들이 줄줄이 가격 인상을 단행하면서 소비자들의 비난을 받고 있다. 업체 측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으로 인한 피해 복구를 위한 부득이한 결정이었다는 입장이지만, 소비자들은 반발하고 있다.

9일 중국 공인일보에 따르면 최근 중국의 훠궈(火鍋·중국식 샤부샤부) 전문 프랜차이즈 하이디라오(海底撈)는 일부 메뉴 가격을 갑작스럽게 인상하면서 중국 소셜미디어(SNS)에서 질타를 받았다. 중국은 프랜차이즈 업체라도 지역별 가격이 다르기 때문에 인상률을 특정할 수는 없지만, 웨이보에서 공유되고 있는 메뉴의 가격 인상 폭이 큰 편이다.

구체적으로 청두의 하이디라오 매장에서는 일부 채식 요리가 2위안(약 340원)씩 올랐고, 베이징에서는 선지가 16위안에서 23위안으로 올랐다. 한 웨이보 게시물에는 “무제한 소스바 이용이 1인당 10위안으로 올랐고, 공기밥이 7위안, 감자칩이 1.5위안으로 오르면서 200위안으로 두 사람이 배부른 한끼를 먹을 수 있었던 이전과 달리 최근엔 344위안을 내야 했다”는 내용이 게재됐다.

하이디라오뿐 아니라 또 다른 프랜차이즈 음식점 시베이(西贝)도 은근슬쩍 메뉴 가격을 올리면서 논란이 됐다. 공인일보에 따르면 시베이는 배달 메뉴 가격을 소폭 올렸다고 한다.

논란이 이어지자 하이디라오와 시베이 측은 각각 해명을 내놨다. 시베이 측은 “가격 인상은 코로나19 이전부터 계획했던 것이긴 하지만 불가피한 조치였다”며 “앞으로는 가격을 올릴 계획이 없다”고 전했다.

하이디라오도 “코로나19로 인한 매출 타격과 원가 상승 등으로 불가피하게 일부 메뉴 가격을 조정했다”며 “다만 전반적인 가격 상승폭은 6%를 넘지 않도록 했다”고 밝혔다.

하이디라오는 최근 약 한 달간 문을 닫았던 가게 운영을 정상화했지만, 전염병 재확산 우려 탓에 운영시간을 축소했다. 테이블 간 간격도 1m 이상으로 늘렸으며, 한 테이블에 3인 이하로만 앉을 수 있도록 했다. 하루 수용 가능 인원이 줄어 매출에 타격을 입을 수밖에 없다는 뜻이다.

실제 중국 외식업체들은 코로나19의 직격탄을 맞았다. 중국 국가통계국에 따르면 지난 2개월간 외식업계 수익은 전년 동기 대비 43.1% 줄었다. 충칭에 유명한 훠궈 전문점 친마(秦妈)는 “지난해 춘제(春節·중국 설) 연휴 기간 12개 지점의 총 매출은 1200만 위안이었는데, 올해는 같은 기간 200만 위안에 불과했다”며 “약 90%가 하락한 것”이라고 토로하기도 했다.

그러나 소비자들의 반응은 여전히 싸늘하다. 코로나19로 경제적 피해를 입은 건 외식업체만이 아니라는 이유에서다. 소비자들은 “전염병 사태로 경제적 타격을 입은 건 외식업체 뿐만이 아니다”라며 “모두 힘든 상황에서 가격을 인상한 하이디라오를 다시는 찾고 싶지 않을 것”이라고 불만을 내비쳤다. 

가격 인상은 이해할 수 있지만, 그만큼 서비스 수준이나 질을 높여야 한다는 이들도 있다. 공인일보는 “일부 소비자들은 가격을 올린 만큼 더 좋은 서비스를 제공 받고 싶은데 그렇지 않다는 게 문제라고 지적하고 있다”고 전했다.
 

[사진=하이디라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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